[그건, 사랑이었네 <7>]--남미연<청주시립정보도서관>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우리는 베풂에 인색하다. 오로지 물질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데에 경도되다 보니 무엇이 우리 삶에서 진정 중요한가를 파악하지 못하는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생을 쓰고도 남을 정도의 부를 축적한 자가 늘 행복한 것이 아님을 우린 잘 안다. 사람을 꿈꾸게 만드는 것, 한 인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나 자신을 사랑할 때, 좋은 것을 먹고 예쁜 옷을 입는 등 자신을 가꿀 수 있다. 타인을 향할 때도 이는 마찬가지여서 사랑을 머금고 상대를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상대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이 간단한 진리를 여러분들의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돕는 책 한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늘 새로운 도전으로 감동을 자아내던 한비야가 8년 6개월간의 NGO 월드비전 활동을 그만두며 전하는 진솔한 고백을 담아내고 있다. 한비야는 세계의 오지를 누비며 도전 의식을 불태우거나 긴급구호 현장에서 뛰는 활동가의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만의 공간인 집으로 우리를 초대해 그녀의 인생에 관한 주관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습관, 일상과 이성이야기까지도 털어 놓았다.

어두운 현실에서도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제1장 ‘난 내가 마음에 들어’는 한비야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전해진다. 열정과 에너지 뒤에 가려진 그녀의 고뇌를 엿보는 제2장 ‘내가 날개를 발견한 순간’. 제3장 ‘푯대를 놓치지 않는 법’은 한비야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장으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4장 ‘우리는 모두 같은 아침을 맞고 있어’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세계 저편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에 대한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은 감사와 부끄러움이란 감정을 깨닫게 하고, 그녀의 가족에 대한 사랑, 이성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인간에 대한 사랑처럼 위대한 것은 없고 인간이 가진 꿈처럼 원대한 것도 없다. 이 속에서 행복이 존재하는 건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나, 너 그리고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단 하나의 키워드가 떠오를 것이다. 

‘그건, 사랑이었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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