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신현욱<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내과 과장>

   

최근 건강하던 사람이 과로사, 돌연사를 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사망의 90% 이상에서 심장 질환이 그 원인이 되며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관상동맥 질환이 대부분의 원인이다.

이런 관상동맥 질환 중에서 관상동맥이 좁아져 간헐적으로 흉통을 느끼는 질환이 협심증이며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상하게 되는 질환이 심근경색증이다.

전형적인 협심증의 증상은 앞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불쾌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가슴의 통증은 항시 있는 것이 아니고 간헐적으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주로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의 힘든 일을 할 때 흉통을 느끼고, 안정시에는 증상이 없게 된다. 이러한 흉통의 원인은, 일을 하게 될 때 심장의 박동이 증가하고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증가하게 돼 안정 시보다 더 많은 혈액의 공급이 필요하게 되지만, 심장근육의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충분히 혈액 공급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협심증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으로 가장 기본 검사는 심전도이다. 그러나 협심증은 간헐적으로 증상이 있으며, 증상이 있을 때만 심전도 이상 소견이 나타났다 없어지므로 심전도가 정상이라고 협심증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외 심장 초음파나 동위원소 검사를 통해 심장의 구조나 기능, 심장 근육의 혈액순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관상동맥 조영술로 어느 부위의 관상동맥이 어느 정도 막혔는지를 사진을 찍어 알 수 있다.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는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조절해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술한 대로 적절한 운동을 하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량이 필요하며 이미 협심증 진단을 받은 후에는 각자에 맞는 운동량을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식이요법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계란 노른자·오징어·새우나 동물성 기름·동물의 내장 등을 가급적 제한하고 생선이나 신선한 야채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이외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사람은 이를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담배는 협심증에 독약과 같으므로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담배 1개비를 태우면 25mg의 비타민C가 소모된다고 한다. 금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1일 최저 550mg~560mg의 천연 비타민C를 보충 섭취해야하고,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코엔자임 Q10도 심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돼있다.

일단 협심증이 생긴 이후는 여러 치료를 해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고 계속 조심해야 하므로 건강할 때 동맥경화증의 알려진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은 어떤 질환에서 보다 협심증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