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4>--김연화<청주시립정보도서관>

   

누구든지 살아오며 몇 번의 위기와 기회를 통해 웃음과 울음, 기쁨과 슬픔, 환희와 좌절 등을 통해 삶을 살아간다. 그러하기에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희망’이라는 것은 정말 큰 의미이고,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가면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경험하지 않은 이상 ‘희망의 힘’이 어떤지 모른다. 힘들고 어려운 암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강인한 모습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고(故) 장영희 교수의 기적과 같은 책이다.  암 투병과 장애 등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긍정적인 유머와 위트로 독특하게 펼쳐냈다. 장영희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고난을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낸 그녀의 두 번째 순수 에세이 집이다.

이 책 프롤로그에는 장영희 교수가 책 제목에 관한 관심과 이 책의 제목을 붙이게 위해 고민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민의 끝에 결정된 이 책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저자의 삶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몸이 불편함에도 그리고 투병 생활속에서도 자신의 삶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으로 살아온 기적이었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본인의 삶에 대한 희망과 타인을 생각하는 그리고 힘들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희망이야 말로 앞으로 살아갈 기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책 속의 글 중에서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만큼 인정하고 가치를 알고 있는 것일까? 저자가 말한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암투병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들로 오히려 누군가를 위로하고 있다.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정신이 더 건강한 그녀는 사람과 사물에 애착을 갖고 모든 곳에서 희망을 찾는다. 저자는 기적은 가까운 곳에 있으며, 하루하루 노심초사하면서 버텨낸 자신이 살아온 나날들이 바로 기적이라고 전한다.

이 책은 저자의 진실한 마음과 ‘희망’이라는 큰 힘을 느끼게 해준다. 순수하고 서정적인 삽화와 저자의 꾸밈없고, 진실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과 잘 어우러져 웃음과 눈물, 감동, 따뜻함을 전해주는 책이기에, 남다르게 느껴지는 책이다.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전해주고,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며,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안겨주는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기적이고, 나는 지금 내 생활에서 그것이 진정 기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오롯이 기적의 책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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