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으로 소용돌이쳤던 2009년을 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년 봄의 문턱에 서있다. 새해 아침,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을 기원하며 한해를 시작한지가 벌써 넉 달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었다. 무엇보다도 충주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교통사고로부터 우리의 가족이 상처받고 힘든 한 해였다고 본다.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던 사고가 요즘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충북에서 가장 많은 4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이는 충북도 전체의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충주만이 36%에 달하는 사망사고 증가율로 경찰은 물론 자치단체, 교육청, 기타 기관, 단체의 홍보활동의 노력에도 계속하여 발생하는 사고는 우리를 더욱 아프게 했다.

더욱 씁쓸한 건 충북이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전국 1위 지방청으로 선정돼 선진교통안전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지만, 충주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충주시민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이제 경찰의 역할과 자치단체, 그리고 협력단체, 기관의 활동보다도 우리 모두의 의식적인 초석이 마련되어야 한다.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사고로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할 때다.

1분 1초 얼마나 급하시냐고 묻고싶다 얼마 안 걸리는 거리임에도 좀 더 빨리 가겠다고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난폭하게 끼어들기, 우회전 차선에서 직진한 후 끼어들기도하며, 직진차선에서는 좌회전도 한다. 빨라야 5분 차이인데도 말이다.

외지인들은 “충주의 교통질서 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왜 이런 소릴 들어야 하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교통문화에 대한 의식개혁이 내 가족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래도 빨리 가고 싶으시냐고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다시는 ‘교통사망사고 최다발생지역’의 오명을 또 가져오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안전한 충주가 곧 우리경제와 관광의 활성화의 초석이라는 생각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올해는 ‘대충청방문의 해’이다.

충주가 역사와 웰빙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시민 모두의 노력과 의식개혁이 절실하다.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충주에 누가 오겠는가.

안전하고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행복도시를 원한다면 선진교통문화 정착의 기본인 교통문화 시민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2010년 모두의 노력으로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한걸음 나아가는 한해를 만들자고 당부하고 싶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1천만인 서명운동을 100일간 전개한다고 경찰서별로 각 기관장 및 주민들을 모아 길거리 선포식을 하고 난리다.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사고, 비단 사망사고 뿐 아니라 다친 사람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는 사회 전체의 무언의 비극이자 국가적 재난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 처벌을 대폭 강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고는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

보다 못한 경찰에서 음주 운전근절 1천만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전국민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며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저력을 과시하였고 최근에는 동계올림픽 5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아직도 법질서가 성숙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국가 경제력 15위, 차동차 역사 100년이란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국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교통사망사고 최다국가라는 이런 불명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나와 내 가족, 이웃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게 우리 주변에서 음주운전이란 단어가 사라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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