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위가 전체적으로 부어있는 여성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갑상선이 비대해져서 생기는 것으로 악성 종양(암)과는 다르며 갑상선종이라 부른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보게 되는데,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순하게 부어 있는 갑상선종도 있으며, 내분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갑상선종의 경우에 갑상선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거나 저하된다.

갑상선은 목의 앞 중앙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적게 분비되면 느려지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의 양은 우리가 처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대뇌가 뇌하수체에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분비되도록 해 적절하게 조정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생기는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심간화열(心肝火熱)이나 간기울체(肝氣鬱滯)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분노나 울화 등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기운이 울체되고 화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주요 증상으로는 계절과 상관없이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린다. 팔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체중이 줄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며 침을 삼키기에 불편해진다. 혈압이 올라가고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한다. 생리가 불순하며 정신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해진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적게 분비되어 발생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신양허(脾腎陽虛)에 해당해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신장 기능 등의 문제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계절과 상관없이 추위를 몹시 타고 땀을 적게 흘린다.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늘고 몸이 붓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맥이 느려지고 변비가 심해지며 탈모증세가 나타난다. 몸이 둔해지고 권태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생리가 불순해지고 양이 적어지는 등으로 나타난다. 갑상선 질환의 한방치료는 각종 증세와 병의 진행 정도, 발병원인을 파악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한다. 즉, 오장육부 특히 심장과 간장, 비장과 신장 등의 한열허실과 체질적 균형을 이뤄 병이 스스로 낫도록 몸의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 갑상선질환은 근심과 걱정, 분노와 울화 등 과도한 스트레스를 풀어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성에게 많은 질환으로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되 찬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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