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10 나눔캠페인’이 충북도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지난 1월 31일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 모금회는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 모금액 33억7천여 만원보다 약 10% 가까이 증액한 37억원으로 정하고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이 어렵고 가정의 살림살이도 어려운 시기에 모금액 10% 증액은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도 그만큼 늘어났다고 볼 수 있어 모금액을 높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걱정 가운데 시작한 ‘희망 2010 나눔캠페인’이었지만 시작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목표한 모금액을 100% 달성하는 기적 같은 일이 충북에서 일어났다.

충북은 이렇게 나라 안팎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당초 목표한 모금액 37억원보다 7.3% 증가한 39억7천여 만원의 모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희망 2009 나눔캠페인)과 비교해 보면 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해 보다 17.8%, 약 6억원이 증가한 결과였다.

이번 ‘희망 2010 나눔캠페인’의 결과는 충북이 전국에서도 가장 마음 따뜻한 고장임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캠페인 기간 중 나눔을 실천으로 옮겨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희망 2010 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돌이켜보면 모금 현장에서는 언제나 훈훈한 미담이 넘쳐 났다. 해마다 연말이면 어김 없이 모금회를 방문해 주시는 노신사분! 그분을 올해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은 모금 기간 내내 설레게 하였으며 올해도 어김 없이 쌀 100포를 농협에 보관 중이니 찾아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주라며 모금회를 방문해 주셨다. 시·군·구 순회 모금 현장에서는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의 성금 참여가 줄을 이었고 독거노인,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애인 등 자신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의 성금 참여가 지난해 보다 늘어나 모금하는 내내 행복하게 하였다.

이분들이 바로 아름다운 기부천사이며 충북의 힘이었다.

반면 부족하였던 부분도 없지 않았다. 매번 이야기되는 것 중 하나가 우리의 기부 문화는 너무도 한 시즌에 모아져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 되어야 남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이유도 하나지만 그렇다고 이 기간에만 너무 의존하는 모금 방식은 그리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나마 매년 꾸준히 연중 모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다행이다.

모금회는 연중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금 방식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잠재 기부자인 아동 및 청소년, 기타 도민들을 위한 나눔 문화 교육은 모금회가 앞으로 감당할 숙제라고 할 수 있겠다.

모금이 기술이라면 배분은 예술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만큼 배분이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모금회는 도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정성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소중히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 하고자 한다. 이것이 도민 여러분께서 모금회에 맡겨준 책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물심양면 참여해 주신 소중한 기부자 여러분, 자원봉사자 여러분, 관계 공무원, 그리고 함께 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맡겨진 사명을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나라 안팎의 복잡한 문제들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인년 새해를 보내고 있지만, 그러나 마음 따뜻한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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