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사건을 아주 많이 보게 되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9·11 테러 사태, 엔론 사태로 귀결된 대규모 기업 회계부정 사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도양 쓰나미 해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중국 사천 대지진이 그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세계 금융을 주도하던 리먼브라더스, AIG, 메릴린치의 몰락, 그리고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었던 GM의 파산보호 신청과 북한 핵 실험까지 표면화되는 등 현재 우리는 정말 변화무쌍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 시대에 살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환경의 변화는 중소기업에게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몸집만 부풀리다 환경변화 대응 못해

과거 쥬라기 시대 지구의 최고봉에 있던 공룡은 몸집만 부풀리다가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멸종되었다. 반면 설치류로 근근이 살아가던 포유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살아남은 것이다.

이 교훈은 불확실한 환경 변화에 중소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카오틱스 경영 시스템(Chaotics Management System)’을 주창한 필립 코틀러 교수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극심한 압박을 견뎌내는 조직,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에 대처하며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고 상황이 진전될 때 다시 도약하는 조직, 결국 맷집 좋은 권투선수처럼 오뚝이같이 일어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조직이 불확실한 환경과 예기치 못한 경제 흐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빠르고 유연한 미래형 조직은 속도경영과 임파워먼트에 적합한 팀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팀제란 상호보완적 기술을 가진 소수 전문가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책임을 공유하고 공동의 접근 방법을 사용하는 최소 조직 단위로 정의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팀제 구축을 위해서는 Zero Base 조직 재설계, 분권화와 통합의 균형, Shared Service, 임파워먼트를 통한 조직 구성원의 능력 활용, 평가보상 인사시스템 개선, 고객 지향적 조직 개혁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효율적인 조직 구성이야 말로 모든 중소기업 CEO의 희망이고 목표일 것이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쉽게 달성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활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제한되어 있고 단기간 성과에 치우쳐서 ‘좋은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조직 구축을 등한시하게 된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과거 공룡과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필자는 중소기업 내부의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지원단 활용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지원단은 창업, 노무, 금융, 마케팅, 수출 등에서 수 십년 간 현업 활동을 해 온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소기업 성장의 자양분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비즈니스지원단, 中企 성장 자양분

작년에도 도내 중소기업은 1천400여 건의 인터넷 상담, 4천400건의 전화 상담, 90건의 현장 클리닉과 420개 기업에 대한 방문 상담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올해는 그 이용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도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내부에서 충당하기 어렵다. 하물며 중소기업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내부에서 충당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비즈니스지원단에 눈을 돌리면 수 십년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가 무료로 중소기업의 환경 변화 대응력과 성장 잠재력을 확충시켜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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