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인권법 표결에서 한나라당 손을 들어준 한국신당 김용환 대표와 강창희, 정몽준 의원 등 `무소속 3인방’이 2일 낮 시내 호텔에서 점심을 같이하며 향후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대표은 “매달 돌아가며 점심을 사기로 해 만나는 것일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모임은 부인의 신병치료차 3일 미국으로 떠나는 강창희 의원의 환송도 겸해 열렸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137석(3여)대 133석(한나라당)의 아슬아슬한 정치지형에서이들 3인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한 `무소속 연대’를 본격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총리 해임안 표결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맞물릴 경우 여야 모두 당지도부 방침에 따른 일사불란한 표결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세확산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어서 이들의 주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3인은 이날 모임에서도 30일 밤 본회의 표결과정을 되짚고 향후 정국의 전개방향을 내다보면서 자신들의 위상 강화를 겨냥한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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