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취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을 인출해온 정모(32)씨 등 속칭 `아리랑치기’ 일당 8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길가에서 술에 취해 귀가중이던 김모(31)씨에게 접근, 부축해주는 척하며 김씨의 상의안에 있던 지갑에서 신용카드 3장을 빼내 현금 1천4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03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5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온 혐의다. 이들은 김씨로부터 신용카드를 훔친 뒤 김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카드회사인데 카드 도난신고를 위해서는 비밀번호가 필요하다”며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흥가 및 지하철역 주변에서 소매치기를 하던중 서로 알게돼 `카드 인출책’, `연락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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