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150만여 명의 염원을 담아 충북도내 역사상 처음으로 충주시가 도전했던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찬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어우러진 충주 탄금호에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될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질 수 있는 최종 결과를 눈앞에 둔 것이다.

이제 현지 시각으로 31일 오후 4시(한국 시각 31일 오후 11시)면 저 멀리 유럽의 폴란드 포즈난에서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코리아의 충주라는 함성이 힘차게 울려 퍼질 것으로 굳게 믿는다.

충주시 도전, 무모하지 않았다

사실 인구 21만명의 작은 중소도시인 충주시가 세계대회 유치에 도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천혜의 탄금호 조정경기장과 2007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충주시가 이번 도전이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냈다. 오히려 지방의 소도시에 불과한 충주시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우뚝 세우는 쾌거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수향의 도시로 손꼽히는 충주는 이미 문화 레포츠 특구 및 체험 관광지 조성, 수상 레포츠 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견인이라는 발전 목표를 착실하게 추구해 왔기 때문에 이번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쾌거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축제로 손꼽히며 전 유럽과 미주 등 연인원 30억명 이상이 TV 중계로 충주 탄금호의 수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국위 선양은 물론 150만 도민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다.

충주시가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충주를 조정 중심의 수상 레포츠형 관광 휴양 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큰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또 충주 유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조정의 세계화 전략 차원에서 비 유럽권 개최의 필요성, 탄금호의 천혜의 개최 여건, 충주시와 충주시민의 대회 유치 의지와 실행 계획,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정부의 지원 약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동안 충주시는 유치위원회 구성 이후 정부 국제행사 심사 승인에 이어 국제조정연맹에 세계대회유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충주시를 두 차례에 걸쳐 직접 방문해 대회 경기장인 탄금호와 주관 기관인 충주시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또 김호복 충주시장은 각종 회의를 통해 충주시와 대한민국의 강력한 대회 유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마침내 지난 7월 경쟁국인 독일과 네덜란드를 제치고 충주시가 단독 추천되는 결과를 이끌어내게 됐다.

이번 쾌거를 거두기까지 김 시장과 정우택 유치위원장, 소병용 공동유치위원장, 한영준 대한조정협회 회장, 우건도 사무총장, 대회 유치위원회 직원들이 2년여를 숨 가쁘게 달려온 데 대해 큰 박수를 보내며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이번 충주의 대회 유치 활동은 FISA의 새로운 모범적인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모범적 유치 활동이었으며 기타 어느 세계대회 유치 과정보다 적은 예산과 조직으로 효율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FISA의 실사를 앞두고 충주시 앙성면의 켄싱턴 리조트에서 한 달 간 숙식하며 실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모두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것은 엄청난 수확이다. 특히 FISA 실사단에게 보여준 범도민 서명 운동과 시민들이 일치 단결해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낸 것도 주효했다.

무엇보다도 김 시장이 대회 유치를 위해 최일선에서 일정을 진두지휘하며 독려한 것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한 끈기와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일각에서 제기된 조정대회 유치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얻어낸 결과여서 더욱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번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를 통해 향후 생산 유발 효과 1천159억원, 부가가치 효과 512억원, 1천44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대회 기간 동안 1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예상돼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충주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유엔평화공원 조성 사업과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충주기업도시 건설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된다.

이밖에도 국내·외에 친환경도시 충주라는 인식 제고와 그에 따른 관광 진흥 효과, 시민 의식의 국제화, 시민들이 느끼게 될 자긍심과 성취감, 아시아 조정 스포츠 센터 기능을 통한 지속적인 시설 활용과 연관 효과를 생각하면 이번 조정대회 유치가 얼마나 엄청난 성과인지 가늠할 수 있겠다. 이 같은 긍정적인 영향이 실질적으로는 충주시 발전을 10년 정도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지고 세계 속의 충주 위상이 재정립되길 기대한다.

정부 지원 등 후속조치 이행 주력을

이제 오는 2013년 8월이면 충주 탄금호에서 전 세계 80개 국 2천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 과정에서 충주시는 경기 관련 시설 적기 완료, 특별법 제·개정, 사업 계획 작성 및 문체부 승인, 관련 예산 확보, 대회 운영 능력 향상, 대표선수단 경기력 향상,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유도 등 새로운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보다 긴밀하게 협의해 대회 지원을 위한 기구를 서둘러 설치하고 정부의 구체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완벽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데 주력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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