⑫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늘 피곤하고 바쁘신가요. 바쁜 일 속에 파묻혀 살다보면 의외로 낯선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핀잔을 듣고 나면 집에서는 내색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결국 부모나 남편, 부인에게 은근 슬쩍 날이 선 말들을 내뱉는다.

충북 여성들의 재취업을 알선하고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 일을 하고자 첫 발을 내딛는 여성들의 수가 늘고 있다. 가정 일과 회사일 두가지를 다 짊어지고 가야할 인생의 변화 앞에 서 있는 여성들에게 오경숙 본부장은 이 책을 권한다고 한다. 바로 ‘청소부 밥’이다. 

오 본부장은 “한 시간 반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스토리 구성이 간단하고 메시지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내일 아침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용기를 준다”며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여성들에게 일을 하는 진짜 목적을 일깨워주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며 추천했다.

‘청소부 밥’ 속 주인공 로저는 젊은 나이에 CEO가 돼 성공적인 사업가로 대접받고 있다. 그러나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채 탈진하기 직전이다. 아내는 곧 이혼이라도 요구할 태세다. 일도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 애초의 성취감은 사라지고 불안감과 책임감만 남아 있다. 로저에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매일 일에 쫓겨 기진맥진한 젊은 CEO 로저는 사무실에서 만난 청소부 ‘밥’에게서 인생을 변화시켜 주는 ‘여섯 가지 지침’을 전수 받고 새롭게 변화한다.

여섯 가지 지침은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배운 것을 전달하라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등이다.

소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삶은 무작정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며 만끽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쳤을 때 재충전하라’, ‘가족은 짐이 아니다’는 조언은 휴가 길에 호주머니에 꼭 넣어갈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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