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정치 현안 관여하지 않겠다”

   
 
  ▲ 한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오른쪽 세번째)이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앞으로 당과 정무, 정치 현안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후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조기전당대회 개최 등 대대적인 국정 쇄신을 촉구한 한나라당 쇄신특위와 수도권 개혁파 의원들의 쇄신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비선정치와 공천 개입설 등으로 쇄신의 정면 대상이 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당과 정치에 대한 불개입을 공식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상득 전 부의장은 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치 현안에 관여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엄격히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18대 국회에서 철저히 근신을 해 왔지만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진 중진회의에서 4선의 이경재·김영선·이해봉 의원 등 다수의 중진 의원들은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용퇴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2일 당 지도부 사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활동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배수진을 쳤던 쇄신위의 향후 활동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쇄신특위 김선동 대변인은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정·청 쇄신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 용퇴 문제를 꺼낸 것이기 때문에 내일 의원 연찬회에서도 공감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며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 대표도 쇄신위의 뜻에 공감하는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지도부의 용퇴를 거듭 촉구했다.

사실상의 쇄신위 활동 중단이냐, 당 지도부 용퇴냐 등 당 쇄신의 향방은 연찬회 뒤 의견 수렴을 걸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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