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갱년기라는 말은 여성들이 폐경기 이후에 맞는 신체적인 변화와 노화를 가리키는 말로 대변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성들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갱년기 증상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성갱년기를 의심해 봐야 할 증상으로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식은 땀이 잘 나며, 잠을 잘 못자면서 기억력이 자꾸 감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자주 우울하고 초조해지면서 짜증이 잘 나게 된다. 또한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의욕이 감소하고 귀찮아진다. 근육양과 힘이 떨어지고 뼈마디가 쑤시면서 약해진다. 가슴이 여자처럼 변하고 수염이 잘 안자라고 털이 적어진다. 성적 증상으로는 성욕이 자꾸 감소하고 발기가 잘 안되며 오르가즘이 잘 안오고 사정액이 적어진다.

남성갱년기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그 증상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남성갱년기 증상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은 뭐니뭐니해도 성기능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방법으로 첫째, 성욕이 줄었다. 둘째, 발기력이 감소했다. 셋째, 무기력하다. 넷째,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다. 다섯째, 업무능력이 감소했다. 여섯째, 삶의 의욕이나 재미가 없다. 일곱째,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난다. 여덟째,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친다. 아홉째, 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다. 열째, 머리숱이 줄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나 두 번째에 해당하거나 기타 항목이 3개 이상인 경우 갱년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남성갱년기의 원인으로는 뇌와 고환의 노화현상이나, 환경적요인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있으며 신체적인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간질환 등에서 올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남성갱년기의 주된 원인은 신장(腎臟)기능의 약화, 즉, 신장의 양기와 음기가 부족해진 원인이며 여기에 더하여 선천적, 또는 체질적으로 허약하거나 음식섭취가 불량하거나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신장 및 비위(脾胃)기능의 쇠약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치료도 각 원인에 따라서 한약치료와 더불어 침과 뜸 등의 치료를 병행하면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년 이후의 모든 남성이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것은 아니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으나 자신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성생활이 도움이 되며, 매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기질이 많은 음식이나 저지방식을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것이 갱년기를 예방하고 이기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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