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김현문 학운위 충북도협의회 초대회장

교육가족여러분 힘내십시오!

저는 지난번 전국적인 학생들의 교과학습진단평가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듣고 큰 실망을 했습니다. 왜 충북의 교육수준이 이렇게 전국에서 최하위권이라는 말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3월말 평가를 하면서 시험을 보니 안보니 하는 등 평가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펜을 들게 됐습니다.

충북 교육가족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우리 충북은 전국소년체전 8연패를 이뤘고 교육인적자원부의 각종 교육청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되는 등 우리 충북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해 3가지 대안을 내고자 합니다.

첫째,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한 고등학교의 예비입학설명회에서 참석하신 학부형들을 향해 “학부형 여러분! 여러분이 여러분의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신다면 모든 것을 학교를 믿고 맡기십시오. 우리 학교가 여러분의 자녀를 책임지고 가르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국가는 교육에 대해 “학생들의 교육은 학교에서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예산적, 문화적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교육은 평등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매일 매일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학생들의 이해 폭이 어느 정도 된다고 판단할 때 다음 진도를 나갈 것이 아니라 절대 다수가 이해했을 때 진도를 나가라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수업이 끝난 후에 각 학교 단위별로 각 과목마다 교실을 개설해 놓고 그 날 배운 과목에 대해 부족하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학생은 정해진 시간에 해당 교실로 찾아가 1대 1지도 수업 등의 방법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선생님보다는 스승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각 학교를 졸업하고 뒤를 돌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 그리고 그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다음 생활에 기반이 되고 기준이 될 수 있는 스승님들이 좀 더 많으셨으면 합니다. 물론 단순히 직장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들께서는 자라나는 새싹들의 희망이요, 든든한 교육자요, 확실한 후원자이십니다.

저와 국민 대다수는 그렇게 믿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교육자로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후손들에게 조금씩 더 관심을 갖고 가르침에 한발 더 나아가는 그런 선생님 아닌 스승님이 돼 주시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우리 충북은 말, 글, 활자, 컴퓨터, 인터넷의 문화혁명 중 활자를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 책(직지)을 만든 곳입니다.

우리 청주는 교육문화도시입니다.

국보 제41호인 철당간의 당간 기에는 당시의 교육기관 명칭이 표기돼 있고 조선시대의 공립교육기관이었던 청주향교와 사립교육기관이었던 신항서원의 자료를 찾아보면 3도(전라, 경상, 충청도)의 최고의 교육기관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는 표현은 당시 청주가 전국 최고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있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생님, 가족여러분은 이런 자랑스러운 충북도에 살고 있음에 큰 자부심을 가지시고 오직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은 충북도교육청을 믿고 온정성과 열의를 더욱더 많이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교육가족여러분!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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