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줄이는 치료를 10주 정도 받는다면 혈압을 눈에 띄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혈압이 정상 수치인 140/90㎜Hg보다 항상 높게 나타나는 고혈압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치료요법을 비교 실험한 결과, 실험을 자청한 환자 30명의 혈압 측정치가 평균 7㎜Hg 정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실험은 환자들이 한창 일에 매달려 있을 무렵 연구팀이 이들을 병원으로 불러내 업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스트레스 치료를 한시간씩 10차례 정도 반복한 결과 이같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연구팀의 볼프강 린덴 박사는 “6개월 후에 다시 혈압을 재도 측정치가 그대로일 정도로 효과가 지속적이었다”면서 “보통 고혈압 환자의 경우 10주 이상 이런 치료를 받으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압강하제 복용환자들과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 치료법의 효과가 약물 치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린덴 박사는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약물 치료를 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효과가 비슷하다면 부작용이 없는 스트레스치료법 쪽이 훨씬 낫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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