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홍명상가 대책위, 생태하천사업단장 명예훼손 고발
박영준 단장 “말이 와전된 것” 해명

대전시와 대책위 양측의 입장차이로 홍명상가 철거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명상가대책위 조진규 위원장이 생태하천사업단 박영준 단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홍명상가 상권수호대책위 조진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대전 동부경찰서에 생태하천사업단 박영준 단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7일 대전시 생태하천사업단 박영준 단장이 홍명상가를 찾아와 1층 식당에서 상인들에게 “조진규 위원장은 신용불량자다. 부인과 이혼했다는 등 있지도 않는 허위 사실을 상인들에게 늘어놨다”며 “이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전시 생태하천사업단 박영준 단장은 “조 위원장이 주장하는 지난달 7일 식당에 간 적은 있다”며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그 장소에 상인들이 몇 명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며 “신용불량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조 위원장이 시청에 찾아와 조합장을 하려고 해도 신용불량자라 못한다고 먼저 말한 적은 있어도 내가 먼저 신용불량자라고 말한 적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조 위원장은 부인과 주소지가 떨어져 있어 상인들에게 그렇게 말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조 위원장은 “당시 장소에 있었던 상인들의 주장을 녹취 해 놨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대전시가 지난해 9월에는 공무집행방해로 홍명상가 대책위를 고발한 사실이 있어 결국 양측은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정에서 진실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한편, 고발장을 접수한 대전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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