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관련 선언서·판결문 원본

3·1 운동 관련 선언서와 판결문 원본기록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은 3·1운동 90주년을 맞아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독립기념관 겨레의 함성관(제4관)에서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과 공동으로 국가기록 특별전을 개최키로 했다.

‘기록으로 본 그 날의 함성’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동안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3·1운동 관련 판결문 원본과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각종 선언서 원본 등이 전시된다. 특히 판결문은 민족대표 33인, 유관순 열사, 기생 및 각 지방의 만세시위에 관한 것이다.

‘민족대표 33인 관련 판결문’(1919)은 손병희, 한용운 등 민족대표의 독립선언서 준비과정과 만세시위에 참여한 지도부의 활동 전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유관순 판결문에는 유관순 열사가 주동한 ‘아우내장터’ 만세시위 과정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

또 시위도중 유관순 부친이 사망한 사실과 유관순이 헌병주재소에서 ‘제 나라를 되찾으려고 정당한 일을 했는데 어찌 군기를 사용해 내 민족을 죽이느냐’고 강변한 사실 등이 담겨있다.

3·1운동 관련 선언서로는‘3·1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대한독립여자선언서’ ‘파리평화회의 독립요구서’ 등이 전시된다. ‘3·1독립선언서’는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것으로, 당시 인쇄된 독립선언서 2만1천장 가운데 한 장이다. 이 선언서에는 ‘우리나라가 독립국이고 우리민족이 자주민’임을 선언하고 ‘비폭력적·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주독립을 쟁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한독립여자선언서는 1919년 2월 중국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발표했으며 3·1운동 당시 여성이 주도해 작성한 희귀한 선언서로, 다른 선언서와 달리 순 한글로 쓰여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파리평화회의 독립요구서를 비롯해 영문 독립선언서, 자주독립선언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선언서 원본을 관람할 수 있다.

박상덕 원장은 “3·1운동 90주년을 맞아 흔히 접할 수 없는 원본기록을 전시한 만큼 국민과 함께 3·1운동 9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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