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판암2동 동우회
10년간 불우 이웃돕기 ‘앞장’

   
 
  ▲ 대전시 동구 판암2동 동우회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을 기쁘게 받아주니 되레 우리가 감사하죠.”

무지개마을인 대전시 동구 판암2동(동장 김옥희)에 10여년 전부터 남몰래 무지갯빛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이들이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이들은 판암2동 동우회 라는 이름으로 뭉친 30여명의 판암2동 주민들로 IMF 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려웠던 97년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는데 뜻을 모은 주민들이 만든 순수한 이웃돕기 모임이다.

동우회 회원들은 회비와는 별도로 매월 1인당 1만원씩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10여년동안 소년소녀가장 4명에게 매월 5만원씩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판암2동 동우회와 인연을 맺은 학생들은 10여명에 달한다.

특히 이들의 후원은 일회성이 아니라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처음 인연을 맺었을 때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이 장성해 성인이 됐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자신들의 작은 정성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단다.

또 회원들은 결연학생이 대학에 입학하고도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자 선뜻 150만원을 보태주기도 하는 등 생활은 어렵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판암골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밖에도 10여 년 동안 설과 추석 명절에는 관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 10명에게 각각 10만원씩 성금을 전달해왔으며, 판암골 주민 화합의 한마당인 단오제 후원, 교복지원, 수재의연금 전달 등 매년 400여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신만호 판암2동 동우회 회장은  “주머니속의 만원짜리 한 장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회원들의 사랑으로 모아진 돈은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커다란 힘을 갖게 된다”며  “앞으로 더욱 사랑이 넘치는 판암골 무지개마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주민들이 뜻을 모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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