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졸업식… 고려대 대학원 진학 예정

   
 
  ▲ 배재대 전체 수석을 차지한 김마리아(왼쪽)·은혜씨 자매  
 

“4년동안 서로 격려해주며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공동 전체 수석이라니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같은 대학을 졸업하는 두 살 터울 자매가 8학기 동안 4.5 만점에 평점평균 4.48이라는 놀라운 학점을 똑같이 받아 전체 수석을 차지하고 나란히 고려대 대학원도 진학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평점 평균 4.48은 대부분의 수강 과목이 A+이고 2과목 정도만 A를 받아야 나오는 점수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19일 학위를 받은 배재대 러시아학과 김마리아씨(25·정치외교학과 복수전공)와 스페인중남미학과 은혜(23·TESOL영어과 복수전공)씨 자매. 이들 자매는 실질적으로 공동 수석을 차지했으나, 학점이 같을 경우 취득학점이 많은 사람을 수석 졸업자로 한다는 학칙에 따라 동생이 수석 졸업자로 인정돼 ‘배재학당 이사장’상을 받았다.

한편 김마리아, 은혜자매는 “대학 분위기가 좋아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높은 학점을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됐다”며 “4년 동안 외국 대학 축제인 ‘세계민속축제’를 준비하고 체험한 것이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중남미학과 유왕무 교수는 “교수는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수업에 열정을 보이면 강의 준비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는데, 은혜의 경우 항상 눈을 맞추며 강의를 듣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