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지에서 기후변화 현상들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20세기에 지구의 평균기온은 0.6 상승했는데도 극지방의 얼음두께가 최근 수십 년 동안 40%정도 얇아지고 있고, 봄과 여름에 북반부의 빙산이 1950년 이래 10~15% 감소하고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해수면의 높이상승과 각 지역에서 폭염과 폭풍 등의 기상이변과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100년 동안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배로 전 세계 평균기온 상승폭보다 높게 나타나고 1990년대의 겨울은 1920년대에 비해 약 30일정도 짧아진 반면 여름과 봄은 20일정도 길어져 개나리, 벚꽃 등의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탄소배출 증가율 세계 1위

2003년 9월 추석 다음날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남해안에 태풍 ‘매미’가 상륙해 전국적으로 120여명이 사망하고 5조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냈다. 이 보다는 못하지만 2002년 태풍 ‘루사’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수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열대해역에서 잡히는 물고기종이 동해에서도 잡히는 이유와 같다.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덮쳤던 같은 해 유럽에 폭염이 엄습해 프랑스에서만 1만4천여명, 유럽 전체적으로 1만9천여명이 사망했다. 모두 기온 상승 때문이다. 유엔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PCC) 보고서에 따르면 1850년 이래 가장 따뜻했던 12번의 겨울날씨 가운데 11번이 최근 12년 동안에 몰려 있다.

일부 학계에서는 이 온난화를 갑작스럽게 개선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대로 앉아서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미래를 위해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같은 지구온난화의 약 60%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며 이는 주로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건강, 산림과 해양생태계, 자연재해, 수자원, 농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빈번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도 이러한 징후로 여겨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하나뿐인 지구에 대재앙이 닥쳐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실적과 GDP 등 경제규모가 세계 11~13위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환경부분은 후진국이나 다름없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3%나 되는 우리나라는 탄소배출량 세계 16위 탄소배출 증가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손을 놓고 있던 동안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절감과 환경산업의 기술개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농업 건축 교통 분야에서도 환경기술을 접목시켜 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때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선포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인류공동체가 반드시 구현해가야 할 생존전략이다. 충북도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경제특별도 신화창조라는 비전아래 녹색성장을 통한 미래준비, 신 성장 동력확충, 녹색생활환경창출 이라는 3대 전략을 수립 본격 추진키로 하고 그린스타트 발대식을 갖은바 있다.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녹색성장산업중심의 투자유치, 태양광 산업의 집중지원, 태양광 주택과 그린에너지 보급에 중점을 두고 폐기물 자원화, 친환경상품구매, 자전거이용 활성화, 온실가스감축,  산림바이오 에너지산업과 친환경농업 육성사업 등 녹색 생활환경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제 산업, 도시, 도로, 인구, 경제, 사회문화, 교통정책 등 각 분야별로 미래를 내다본 근본적인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범도민 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야

생산자인 기업은 태양광 부품산업육성, 최소의 에너지 및 자원의 사용으로 삶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생산단계에서 나오는 폐기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극대화 하는 노력과 함께 친환경 대체에너지개발, 폐기물에너지화 사업 등 그린오션을 개척해나가는 것은 기업의 몫일 것이다. 소비주체인 국민 개개인은 녹색소비문화와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습관으로 깨끗한 충북 만들기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경쟁은 이미 시작됐으며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다.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고 이미 가고 있는 길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생존전략이다.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범도민 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