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에서 해마다 전국 규모의 배구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전국 배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국가대표급 배구 선수들을 배출해온 제천시는 몇년동안 간판급 후진양성에 실패,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매년 전국규모의 배구대회를 유치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로 제천시는 인하대 배구팀 총감독을 맞고 있는 유석칠씨와 박승수 전 대우 배구팀 감독 등 걸출한 배구 지도자를 배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대표급 선수는 현대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마낙길 선수와 LG팀의 이성규 선수 등이 있으며 80년대 배구스타로 유명한 남명례·김정순선수가 제천여고 출신으로 한때를 풍미했다.

남·김선수를 배출한 남천초교 여자배구팀은 지난 95년부터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쓸었고 의림초교와 제천중, 제천여중, 의림공고 배구팀이 각종 대회에 참가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처럼 배구에 대한 열기와 애착이 남다른 제천지역은 지난해 삼성화재컵 전국대학배구연맹전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제24회 국무총리배 전국 남녀 9인제 배구대회를 유치했다.

제천시배구협회(회장 최동섭)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9인제 배구대회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이례적으로 이한동 국무총리가 참석, 더욱 의의가 크다.

특히 이 총리의 이번 제천지역 방문은 단순히 대회참석 성격을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숙원사업을 직접 건의할 있는 호재로 판단, 시는 동서고속도로 제천∼충주구간에 대한 기본설계비 반영과 중앙선 제천∼원주간 전철 복선화 조기착공, 제천∼충간간 국도 조기완공을 건의할 방침이다.

최동섭 회장은 “이 총리를 비롯 전국에서 1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천지역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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