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출범 후 정우택 도지사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있지만 국가의 성장대열에서 뒤쳐져 있는 충북도를 국가발전의 중심 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비전으로 정하고 ‘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을 도정목표로 선포했다. 경제특별도란 경제면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웅대한 목표로서, 충북을 첨단산업의 중심지요,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보다 많은 국내외 우량기업의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충북경제의 총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경제면에서 3%대의 빈약한 우리 도로서는 투자유치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였다. 서울에 투자유치센터를 개설했고, 투자유치관련 지원 조례 등을 만들고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는 등 투자유치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초기 정무부지사를 기업CEO 출신으로 초빙하고 후임 정무부지사도 중앙 행정경험이 풍부한 경제전문가를 임명했다. 기업유치에 필수적인 산업단지 조성업무를 투자유치과로 일원화하여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토록 하고 계획기간도 법정기간 보다 절반으로 앞당겼다. 충북도의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은 대통령 주재 1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전국 수범사례로 발표된 바 있다.

17조 유칟3만6천개 일자리 창출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환경조성을 위해 기업인 예우 24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민간차원에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를 만들었다. 도지사가 기업인과 정례 간담회를 갖고 매달 기업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해결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확한 투자유치 목표의 설정이었다. 당초 민선 3기 경기도가 유치한 14조1천억원을 기준으로 14조2천억원으로 목표를 정했다. 이것은 우리가 이루기 벅찬 숫자임에 분명했다. 민선4기 출범 당시 충북개별연구원이 추계 한 투자유치 목표액은 2조6천억원이었다.

경제특별도 충북호의 지난 2년 반 동안 거둔 성적은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로 나타났다. 바이오·반도체 등 충북도 4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118개 기업, 17조1천676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여기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약 3만6천여 개에 달한다. 이 통계는 도가 직접적으로 유치노력을 통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제조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민선 4기에 우리 도내로 이전했거나 새로이 창업한 기업의 숫자는 공장설립 승인기준으로 1천700개가 넘는다.

혹자는 투자유치 효과를 걱정한다. 17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라고 하지만 실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의 투자효과가 당장 1,2년 내에 나타나기는 어렵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은 투자계획에 의거 연차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118개 업체 중 준공하여 가동 중인 업체가 22개이며, 27개 기업이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금년 말이 되면 100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가동 또는 건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 효과가 점점 구체화되고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충북의 인구는 2006년 말 대비 2만7천명이 늘어나고, 고용율은 60.8%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보다 높았다. 실업률도 2.3%로 전국 평균 3.1% 보다 낮고 노동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3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경제특별도 건설 효과가 점점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지금의 경제위기의 핵심은 일자리이다. 정부에서는 금년 상반기에 정부재정을 최대한 늘리고 조기에 집행하여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충북 역시 비상경제상황실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투자유치목표도 20조원으로 대폭 높이고 유치대상을 제조업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고, 범도민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특별도 성과 ‘하면된다’는 자신감

이 운동은 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부문에서는 정부나 도의 지원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일자리를 나누고, 지키는데 적극 동참하자는 것이다. 도에서는 지난해보다 2천500여 개가 늘어난 5만9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2천억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1월부터 조기지원하고 상반기에 70%를 지원할 것이다. 도와 각 시·군,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타 내에 일자리함께하기운동본부를 설치해 도내의 모든 구인·구직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도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각계각층의 도민이 참여하는 일자리 나누기 대토론회도 2월초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제 며칠 후면 경제특별도 선포 2주년이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그 중 가장 큰 성과는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제특별도 신화창조를 계속 만들어 내고자 한다. 비상하는 충북이 국가발전을 이끌어 가는 중심도가 될 그 날을 그리면서 새날, 새 빛과 함께 새 희망을 갖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