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식목일에는 나무나 꽃을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수대로 가꾼 꽃에 저마다 이름을 붙이고 자라는 모양을 감상하다보면 가족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특이하게 선인장에 도전해보자. 집안 거실에 놓여있는 선인장은 장식의 기능도 있지만 TV 등에서 나오는 유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컴퓨터를 끼고 사는 아이들 방안에 빨간 꽃을 피운 선인장 한 두 점 놓아둔다면 건강도 보호하고 정서 순화에도 한몫 할 수 있을 듯 싶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그 형태로 보아서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선인장은 대개 잎이 퇴화돼 가시로 되고 줄기는 구형, 부채형, 둥근 기둥모양을 하고 있다. 가시는 표면을 덮어 많은 변화를 주며, 표면에는 깊은 주름이 있는 것이 많다. 대개 가시가 크고 긴 종류는 꽃이 작고, 가시가 작은 종류에는 꽃이 크고 아름다운 것이 많다.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종류는 게발 선인장, 공작 선인장, 기둥 선인장 등으로 구분하며 보통 자성환, 금유, 암목단, 황실황, 귀면각, 천사환, 양귀비, 금성 등을 많이 키우고 있다.

다육식물은 잎이 다육질로 진화된 것으로 개량품종은 거의 없고 야생인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집뜰이나 실내 장식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선인장보다 자생지의 범위가 넓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북부 등 예측할 수 없는 온도와 기후 조건에서도 성장하는 등 병충해나 다습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종류로는 알로에, 길상천, 정야, 아데나움, 보초, 십이지권 등이 있다.

△기르기
선인장은 햇볕과 물 주기, 적정온도 유지 등만 신경쓰면 보통의 원예식물에 비해 손이 덜 가는 장점이 있다. 선인장의 최적온도는 25∼30℃. 그러나 3월 하순부터 맑은 날씨에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일소현상에 의한 피해사례가 많이 발생하므로 35℃이상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반드시 환기를 해줘야 한다.

선인장은 습기에 약하므로 물빠짐이 좋으면서 보수력이 있고 통기성이 있는 용토를 써야 한다. 화분 또한 관수 된 물이 빨리 빠져나가 적정습도에 빨리 접근하게 하는 분이 적당하다. 분갈이는 1년에 한번 정도로 주기적으로 분갈이를 해준다. 선인장뿌리는 산성액을 분비해 이를 중화시키면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있다.

때문에 작은 분에 심었을 때는 자신의 뿌리에서 분비되는 산성액 때문에 용토가 점차 산성으로 돼 생육이 현저히 쇠퇴되는 경향이 있다. 물은 화분 밑바닥으로 물이 충분히 흘러나올 정도로 주고, 용토 표면이 건조하기 시작하면서 1∼2일 기다리고 난 다음 관수한다. 관수량과 관수간격은 계절, 기후, 기온에 따라서 변하며 용토와 분의 재질, 크기, 선인장의 종류와 크기, 생장기, 휴면기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다.

선인장 이식은 휴면이 끝나고 생장을 시작하는 3월이 적기나 한 여름과 한 겨울을 피하면 큰 문제는 없다. 생장기에도 불구하고 생기가 없는 것은 뿌리 상태를 관찰한 후 이상이 있으면 분갈이를 해야 한다.

생장이 왕성해 뿌리가 분에서 빠져 나올 때도 분갈이를 해야 한다. 보통 원예식물이 이식후 물을 주지만 선인장은 바로 물을 줘서는 안된다. 3, 4일 정도 경과후 물을 주고 분갈이 후 10일이 지나면 새 뿌리가 돋아나므로 이때부터 정상적으로 관리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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