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네쓰시네마극장이 도내 최초로 영화시사회를 지난 28일 실시해 눈길을 모았다.
시사회란 영화를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기 전 영화 관계자와 평론가, 영화 담당기자 등을 대상으로 미리 영화를 선보이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과 관심을 체크하기 위한 것.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사회를 서비스 차원에서 개최하는 등 영화사들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쥬네쓰시네마는 이날 영화모임 관계자와 쥬네쓰시네마 회원, 영화담당 기자 등120여 명을 초청해 이경영 감독의 ‘몽중인’ 시사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영화 ‘몽중인’은 충주와 제천을 오가며 촬영,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담아 지역 주민들로부터 벌써부터 관심을 모았다.

‘편지’등 흥행영화의 인기를 업고 영화촬영지가 주요 관광지로 부상하는 등 영화를 통한 지역 관광 홍보 효과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영화 내용 못지 않게 촬영장소가 어떻게 그려질 지에 관심이 높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영화팬 박기호씨는 “서울에만 집중돼 열리는 시사회가 지역에서도 열린다니 궁금해서 와봤다”며 “영화가 상영되기 전 먼저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 받았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다른 영화를 보러왔다 극장측의 배려로 무료 시사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김모씨는 “무료시사회를 정착시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극장의 민웅기 상무는 “서울에서는 영화시사회가 매일같이 열리는데 반해 지역에는 전혀 시사회가 열리지 않아 지역 영화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몽중인’을 시작으로 여건이 닿는 한 앞으로 시사회를 자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열린 시사회는 그런 대로 성공작이었으나 문제점도 몇 가지 드러났다.
우선 시사회 참석 인원 선정기준과 상영시간이 비효율적이다. 한정된 인원만이 관람할 수 있더라도 시사회 횟수를 늘려서 보다 많은 영화팬들이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하며 상영시간 또한 마지막 상영시간이 아니라 참관하기 좋은 시간으로 배정, 불편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

또한 시사회란 영화만 감상하는 일방적 전달행위가 아니라 영화감독, 영화배우, 촬영감독 등 영화에 참여한 관계자들과 영화팬이 만나 영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대화소통의 자리란 점이다.

앞으로는 형식적인 시사화가 아닌 영화사와 극장측의 적극적인 프로그램기획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날 한 관람객의 경우 “전날 인터넷으로 영화 ‘돈 세이 워드’를 예매했는데 와보니 시사회로 대체돼 당황했다”고 밝혀 극장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이 요구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