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일년 중에 가장 추운 계절로써 만물의 기운이 안으로 간직하고 양기가 잠복하며 음기가 왕성하게 되는 시기다. 초목이 시들고 대지는 얼어붙어 자연계의 온갖 생물은 동면 상태로 들어가 정(精)을 보양하고 비축하여 다가오는 봄철의 발생기운에 적응하고 대비하려 한다. 천지인상응(天地人相應)의 자연원리에 따라 사람도 모든 기능이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수렴(收斂)변화를 한다.

따라서 한방 양생학에서 주장하는 겨울철의 건강관리는 추위를 피하고 따뜻하게 해 양을 잘 간직하고 음을 보양할 뿐 아니라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철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고 반드시 태양을 맞이해야 한다고 했다. 일찍 수면함으로써 인체의 양기를 기르고 늦게 일어남으로써 음기를 기르는 것이다. 실내온도는 너무 낮으면 양기를 상하기 쉽고, 너무 높거나 실외와 온도차가 너무 크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실내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음식관리는 짠맛이 있는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쓴맛이 있는 음식의 섭취를 늘림으로써 부족해지기 쉬운 심기(心氣)를 보양해야 한다. 또한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 온열한 음식을 섭취하는데 너무 기름지고 열한 음식을 과식해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 정서적으로 너무 지나치게 되면 본심이 흐트러져 신장의 기운을 훼손하기 쉽다. 그러므로 정신을 안으로 지켜서 귀중한 것을 가슴속에 숨기듯 생각을 드러내지 말고 마음의 안정을 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우울하고 소극적인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런 정서를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양생법의 하나는 적당한 양의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실외에서는 산보나 등산, 스키, 배드민턴, 탁구, 달리기 등, 실내에서는 춤, 요가, 기공, 체조 등으로 몸을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은 겨울철의 번민을 해소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일상생활에서 항상 적극적으로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보다 좋은 약은 없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지닌 사람들의 겨울운동은 다른 계절보다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침 일찍 찬바람을 맞으며 운동하는 것은 피부혈관을 수축시켜 더욱 혈압을 오르게 하고 심혈관계의 순환장애를 가중시킨다. 그래서 종종 아침에 중풍(뇌졸증),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옛 말에 찬 이슬을 맞지 말라고 했다. 겨울철에는 아침 실외활동을 삼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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