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가을철에는 차가워진 날씨와 더불어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며, 코가 가렵고 막혀서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 늘어나고 고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아침에 가장 심하고 재채기와 맑은 물 같이 흐르는 콧물이 특징이다. 이는 차고 건조한 날씨가 예민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코 점막 신경세포를 자극해 분비물질을 증가시키고 재채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감기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좋아지므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구별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3대 증상으로 맑은 콧물·재채기·눈과 코의 가려움을 들 수 있는데, 감기와 비교하여 증상이 급격하게 자주 나타나고, 수시로 재발하며, 전염성은 없으면서 발열, 두통,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거의 없다. 또한 2주 이상 코감기가 나타나면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폐의 기운이 허하고 냉한 데서 비롯되며, 코는 오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콧병은 내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거나 체질적인 이유로 인한 저항력과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방치료는 침과 뜸 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증상과 체질 등을 고려해서 환자에게 적합한 한약을 처방해 근본적으로 개개인의 체질적 불균형을 잡아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해 주면서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므로 원인이 복합적인 알레르기성 비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비염환자들은 단순히 콧물을 멈추게 하는 치료보다는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코를 유지하려면 먼지가 쌓이기 쉬운 집기나 가구는 방에 두지 말고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며 가능한 카펫을 깔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코 풀 때는 한쪽 코를 막고 반대쪽을 살살 풀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20~25℃,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잠 잘 때는 이부자리를 미리 펴놓고 먼지가 가라앉은 뒤 잠자리에 든다. 외출 후에는 먼지나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옷을 털고 샤워를 하도록 한다

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고 몸의 저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기 몸에 맞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생활에 있어서 인스턴트 음식이나, 화학조미료, 당류 등의 나쁜 식생활로 저항력을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 할 수 있고 그 발생도 억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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