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담 : 안녕하세요. 달인을 만나다에 류담입니다. 오늘 만나볼 달인은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는 말 안하기의 달인 무음 김병만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

진짜로 16년 동안 말을 안 하셨습니까?

김병만 : 예. 저는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말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류담 : 나가!

어느 TV 코미디 프로의 한 대사이다. 코미디 프로와 대비되는 프로로 ‘생활에 달인’이라는 프로도 있다.

생활에 달인에 나오는 사람들은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쑤시개 포장의 달인, 밥상 나르기 달인, 밤 까기 달인 등과 같이 비록 소박한 일이지만, 평생을 통해 최고가 된 생활 달인의 놀라운 기술을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터져 나오는 신기한 것이지만 이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도 충분히 감동을 줄만하다.

달인이란 학문이나 기예에 뛰어난 기량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달인들을 소개하는 책으로 기네스북에서도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사람들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 매스컴에 6년 동안 2만3천개의 햄버거를 먹은 햄버거 먹기의 달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스크 란 미국인은 햄버거를 먹는 것이 ‘인생의 행복’이라고 고백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햄버거를 먹은 2만3천개의 영수증을 모아 놓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동일한 영수증을 2만3천개 가지고 있는 것도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는 기록이 아닐까 생각한다.

생활에 달인에 나오는 출연자나 기네스북에 나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달성한 기록에 대해 환호하고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달인은 자기가 하는 일을 최고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우리가 달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부분 10년 이상 20~30년의 경력자들이다. 달인이 된다는 것은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최소한 10년 이상 종사해야 한다.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은 공부해야 한다. 미용사가 아니라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만 가지고는 될 수 없다. 10년은 머리를 자르고 머리카락을 알아야 한다.

달인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이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20kg이 넘는 커다란 밥상을 2~3개 나르는 달인은 물리학은 모르지만 힘의 균형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달인에 대한 국어사전적인 정의를 보면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일을 환하게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고 있다.

달인은 무엇인가에 다다른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의 철학은 그 목표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달인이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달인을 책의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책이 인터넷에서 200권이 넘게 검색되고 있다.

그 가운데 조지 레오나르드의 달인(Master Mind)에서는 ‘우리는 달인이라는 것이 완벽함과 관련된 개념이 아님을 간과하게 된다. 그것은 과정에 관한 것이며 하나의 여행이다.

달인은 날마다 그 길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달인은 자신이 살아있는 한 기꺼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이다.’라고 하고 있다.

달인을 성공한 사람의 특징으로 부를 수 있다. 성공한 달인들은 자신의 분야에 통달하고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때로 요행으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행에 의해 이뤄진 성공은 진정하지 못하고 오래가지 못한다. 과정이 없는 성공은 성공의 즐거움을 얻을 수 없다.

종종 인생의 성공을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얻고자 한다. 그러나 성공은 다시 태어나도 자신의 길을 끊임없이 가는 달인들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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