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과 충북경제
베이징올림픽과 충북경제
  • 충청매일
  • 승인 2008.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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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이경호 < 경 제 부 장 >

지난 8일 개막된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전 세계인들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이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 각 종목의 주요 경기를 TV와 인터넷을 통해 지켜보며 열광하고 있다.

오는 24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중국과 미국 등 스포츠 강국의 메달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이번 올림픽도 각 종목마다 세계신기록이 쏟아졌고 일부 종목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한 경기가 속출했다.

금메달 10개를 따내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운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또 올림픽은 참가국의 국력을 종합적으로 가름할 수 있는 국가대항전인 만큼 한국팀이 한국의 위상과 자부심을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당초 목표의 초과달성을 기원해본다.

 

한국의 위상 세계에 떨칠 기회

 

사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의 열기와 달리 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될지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의 수출·수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충북경제가 이 같은 현실에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를 냉정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충북은 지난 6월말 현재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규모가 11억8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를 상대로 거둔 총 수출 47억9천300만달러 중 무려 24.8%를 차지하는 수치로 충북 산업계의 중국 수출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구나 2007년에는 충북의 총 수출실적 89억2천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규모가 19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22%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규모의 증가세를 엿볼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수입규모도 올 6월말 현재 7억6천100만달러로 일본에 이어 2번째 규모이며 전체 수입규모 44억4천700만달러의 16%를 차지했다.

충북산업은 지난 한해 동안 총 수입 75억4천300만달러 중 중국을 상대로 한 수입규모가 14억5천600만달러를 기록해 18%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충북무역은 아직 중국을 상대로 한 교역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점차 무역수지 균형이 흔들리고 있으며 앞으로 올림픽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최근 올림픽이후 중국경제의 향방에 대해 올림픽 개최를 위한 과잉투자와 자산가격 하락 조짐에 추가적 리스크 요인까지 상존하고 있어 중국경제가 당초 예측치보다 더욱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무역흑자가 둔화되며 대규모 핫머니의 유·출입 가능성이 증대됨으로 인해 올림픽이후 중국경제는 하강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올림픽이후 중국경제의 침체가 한국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는 전염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대중 수출 의존도 축소와 수입선 다변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 부동산시장을 비롯한 중국 자산시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올림픽 이후 중국 내수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기업들은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대응이 필요하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내 협력업체들의 부실화에 대비하고 중국 진출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에 대비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귀 기울여야 하겠지만 낙관론도 전혀 없지는 않다.

 

대중 수출 의존도 축소 필요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충분한 구매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공략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실질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산업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진정한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시장은 인구만큼이나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우리 기업들도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해 재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충북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겁낼 필요도 없다. 중국 경제가 앞으로 지금과 같이 성장한다고 해도 이를 잘 이용한다면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이후 중국경제에 분명 후유증이 나타나겠지만 역으로 중국경제 발전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적극적인 전략수립이 그래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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