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맛 살리는 ‘오리·소곱창 구이’
봄철 입맛 살리는 ‘오리·소곱창 구이’
  • 신홍균 기자
  • 승인 2008.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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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율량동 오·돈 생모듬구이
   
 
  ▲ 청주시 율량동 오·돈 생모듬구이의 오리모듬 상차림(왼쪽)과 이애경 사장.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 또한 잃어버리기 쉬운 봄철이다. 흔히들 나물 등의 향채로 달아난 입맛을 찾으려 들지만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 이런 때일수록 육류도 함께 섭취해 식생활의 균형을 잡으며 건강도 챙기는 게 좋을 것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을 수 있는 육류로는 오리와 곱창을 들 수 있다. 오리 고기는 대부분 산성 식품인 다른 육류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건강에 좋다.

또 해독력이 있어 담배·술 독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육식 동물이 비타민 보충을 위해 제일 선호하는 부분이라는 곱창 역시 예로부터 보양이나 치병 식품으로 이용됐을 만큼 건강식이다. 알코올 분해, 위벽 보호, 소화 촉진 등의 이점이 있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에 자리 잡고 있는 ‘오·돈 생모듬구이’는 이런 오리 고기(모듬)와 한우 곱창을 전면에 내 세우는 식당이다.

이 집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고기를 얹는 불판을 보고 이게 뭐냐며 물을 법 하다. 대부분의 고깃집이 사용하는 불판처럼 시커멓지 않고 물에 우유를 희석시킨 듯한 희뿌연 판이 상 가운데 놓여있기 때문이다.

엄선해 내 놓는 질 좋은 고기와 함께 ‘오·돈 생모듬구이’가 자랑하는 ‘수정 불판’이다. 이애경 사장(47·여)의 말에 따르면 청주에서는 이 곳 말고 수정 불판을 사용하는 업소가 한 군데 뿐이라고 하니 자랑할 만도 하다.

수정이 달궈지면서 내뿜는 원적외선이 고기의 기름을 쏙 빼면서 육질은 더욱 담백하게 해 주고 고기가 판에 들러붙는 것을 줄여준다.

훈제, 로스, 주물럭 등 불판 가득 먹음직스럽게 익은 고기를 집어 머스타드 소스를 찍고, 얇게 썬 무에 양배추 등을 곁들여 싸서 입에 넣고 씹으면 풍부한 육즙과 향이 입 안을 가득 메우며 목구멍 너머로 스르륵 넘어간다. 젓가락질이 빨라지는 순간이다.

오·돈 특선인 곱창은 오리 고기와 달리 일반 불판에서 굽는다. 곱창의 특성 상 기름기가 빠져 버리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창자 속에 가득 찬 곱이 고소한 맛을 한층 더 한다. 한 점 두 점 먹기 시작하다 보면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식사 후 죽을 내오는 다른 오리 고깃집과 달리 오·돈은 소면을 메뉴에 넣고 있다. 다시마, 양파, 멸치 등으로 맛을 낸 육수에 계란 지단 등 고명을 얹는다.

“소면을 먹으려고 온다는 손님들도 있어요. 고기는 냉동된 건 절대 쓰지 않고 가게에서 직접 양념해 사용합니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맛 좋고 푸짐한 고기를 손님들이 드실 수 있도록 항상 고심하고 있어요.”

새벽녘, 아침, 점심시간 끝 무렵 등 틈 날 때마다 농수산물센터와 시장을 돌며 찬거리를 보러 다닌다는 이 사장의 말이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입맛을 찾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싶다면 이 곳 ‘오·돈 생모듬구이’에서 가족 또는 직장 동료들과 한 끼 해결하기를 추천한다. (☏ 043-241-5252·010-3034-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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