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그 가족과 주변을 보아도 그렇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영역에서 얼마나 혼신을 다해 노력해왔는지 삶의 냄새가 물씬 묻어나기 마련이다. 그 과정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실은 너무도 달콤하고 아름답다. 가업을 잇고 상속재산으로 부를 일군, 속된 말로 복 터진 사람들은 사업의 어려움이나 사업하는 진정한 맛을 느낄 수가 없을 것이다.

중국 삼성의 박근희 사장은 지방대 출신들이 어떻게 해야 대기업에서 생존하는 지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실업고(청주상고)와 지방대(청주대)를 졸업한 박 사장이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에서 오늘날 전문CEO로 성공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였다는 삼성에서 지방대라는 엄연한 차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삼성의 간판주자 중 한 명이 된 것은 정말 대단하다. 최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비자금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박 사장 같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삼성의 존재한다고 본다.

새로운 삶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

총각네 야채 가게 이영섭 대표는 사업 10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오징어 장사에게 장사기법을 배워 과일행상을 시작한 그는 단순히 과일행상을 한 것이 아니었다. 이 사장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팔았고 품질로 승부를 걸면서 오늘날 거부(巨富)가 됐다. 지금은 연간 30여 개의 점포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성공한 뒤의 그의 처신이다. 이 사장은 ‘거울은 혼자 웃지 않는다’는 한 교수로부터 들은 강의가 그의 일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종업원들을 부리는 오너가 아니라 청소하는 일부터 앞장서고 있다. 이런 점은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내가 앞장서 솔범수범하면 청와대 수석과 장관들이 따라오고 단체장들도 동참 할 것이라는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과일 맛을 보기 위해 술·담배를 끊고 커피도 마시지 않을 정도로 프로근성으로 똘똘 뭉쳤다. 이 사장의 하루는 30층 아파트에서 걸어내려 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퇴근 후 유도장에서 상대 파트너에게 매트에 사정없이 꽂아 줄 것을 부탁하는데 이는 삶의 막다른 골목처럼 느꼈던 과거 트럭행상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도 왜 고급승용차를 타고 싶지 않겠는가. 더 큰 성공을 위해 고급 승용차는 사치에 불과한 것이다.

큰바위얼굴공원을 만든 음성현대병원 정근희 이사장의 캐릭터는 독특하다. 그는 한가지에 빠져들면 끝장을 내지 않고는 못 배기는 기질을 타고났다. 그는 한 때 정치인의 꿈을 키우다 실패하면서 정신병원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의 평소 고민은 정신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초점에 맞춰져 있었다. 정 이사장은 병원 주변 17만평에 세계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사들인 얼굴조각품과 동물 조각상을 만들어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마침내 실현했다. 그의 큰바위얼굴공원에 대한 계획은 처음부터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가족은 물론 병원직원들조차도 말렸다고 한다. 그의 노력과 도전정신이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한 역사적 인물들을 돌로 깎아 내는데 성공했다. 그 수에서도 세계 사상 유례가 없다. 인간이 과연 이런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그의 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이 곳을 세계 유명 테마파크를 능가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성공에는 노력·인내 필요

이밖에 KBS 박지윤 아나운서의 끝없는 취업 도전기는 눈물겹다. 50뻔 떨어지고 51번째 아나운서에 합격한 그의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바늘구멍 뚫기 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생들에게 그의 도전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을 보면 더욱 놀란다. 옹이가 툭 튀어나온 발, 성한 곳이 없는데 축구선수 박지성의 평발은 양반이다. 그의 발은 가장 못났지만 이보다 아름다운 발은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도전과 끝은 어디까지일까. 때에 따라선 인간들이 한없이 악(惡)하기도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험한 세상 지혜의 다리가 되고 남는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할 가치가 있음을 배운다. 총각네 야채 가게 이영섭 사장과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씨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방향이 정확히 맞고 열심히 노력을 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성공이라는 긴 여정은 힘겹고 엄청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을 수 있음을 새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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