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한 무심아트센터(대표 엄은숙).

삼일 공원으로 향하는 우암산 우회도로 첫 자락에 울창한 숲을 앞에 둔 무심아트센터는 청주시내 화랑가에 새로운 꽃을 피운다.

미술작품과 함께 하는 차 한잔과 여유로운 시간…무심아트센터는 이러한 소박한 문화의 향연을 누릴 수 있도록 특색되어졌다.

23일 개관 기념전으로 김병종·김수현·이왈종·김창영·유영교·심재현·이정지·이태현·황창배·김재관씨 등 국내 유명작가 10명을 초대했다.

최근 한 언론에 우리 나라 근·현대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지역 정서를 살려 글과 그림으로 엮어 연재한 ‘김병종의 화첩기행’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병종(서울대 교수)씨의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생명의 노래’.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새들과 물고기, 생명의 상징인 물 등은 주제를 잘 살리고 있다.

대구출생으로 미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동경예술전문학교 강사로 있는 김창영씨는 모래로 덮혀진 화면 위에 발바닥, 손가락 등으로 긁힌 흔적을 그대로 살린 이미지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앞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벽에 걸린 모래 위 흔적에 손에 대고 싶어할 것이다.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재관씨는 사각형과 삼차원적인 입방체로 이뤄진 비구상 작품을 선보인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나온 심재현씨와 유영교씨는 조각작품을 출품했다.

심씨가 스테인레스 스틸을 소재로 기계적 이미지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곡선을 살렸다면 유씨는 천연 재료가 주는 느낌을 그대로 살려 물과 돌이라는 자연적 이미지를 주제로 한다.

주변의 모든 사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사를 소재로 한 이왈종씨의 작품에선 전통 동양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는 ‘中道의 세계’를 담고 있다.

‘제주 생활의 중도’란 제목의 작품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이씨는 현재 제주도에서 전업작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동양화와 서양화, 조각 등 국내 유명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개관 기념전은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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