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소설가 안수길(중앙초 교장)씨가 중편소설집‘공명찾기’(뒷목 刊)를 발간했다.

지난 10년 동안 연재한‘야생화’‘자귀나무 잎새와 꽃’‘저녁에 우는 새’등 단편소설 3편과 이번에 새로 발표한 중편소설‘공명찾기’등 모두 4편을 모아 엮었다.

소설집 ‘공명찾기’는 70, 80년대를 배경으로 우리사회에 팽배한 금전주의와 삶의 가치 속에서 흔들리는 젊은이들의 고뇌와 방황을 그려냈다. 실업자 애인을 둔‘영주’와 고학생‘채원’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표현한‘공명찾기’, 불우한 환경에 자란 복서가 어머니와의 갈등과 화해과정을 그린‘야생화’, 방직공장에서 일하는 공원의 고달픈 삶을 희망의 언어로 색칠한‘자귀나무 잎새와 꽃’ 등 일련의 작품은 고도성장의 뒤편에 묻힌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전달하면서도 끝
내 희망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순수성을 포착하고 있다.

저자는“검은 연기를 내뿜는 공장 굴뚝이 발전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그 굴뚝 밑의 음지에서 고달픈 삶을 영위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현실의 고통을 인내하던 당시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상기해 보는 것도 전혀 무위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씨는 단편집 ‘멀고 먼 장송’‘포물선’ 장편소설‘잠행’‘신이 잠든 땅’ 등을 펴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내륙문학·뒷목문학 회원, 충북소설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