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26회 백제대제가 연기군 전의면 다방리에 위치한 천년고찰 비암사에서 15일 오전 11시에 거행된다.

조치원문화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이날 제례는 백제대제를 알리는 명종을 10회 타종한 뒤 신불께 차를 올리는 의식인 헌다, 추도사, 신불을 모시는 청혼, 반야심경 독경, 범패,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백제대제는 백제 유민들이 비암사를 짓고 8개의 석불비상을 조성해 백제가 멸망한지 10년째 되는 해인 계유년(673년) 4월15일에 백제의 역대국왕과 대신들, 칠세부모를 위한 제를 올린데 기원을 두고 있다.

석불비상이 지역향토 사회원들에 의해 1983년 비상에 쓰여진 명문에 따라 4월15일을 기해 비암사에서 백제대제를 처음으로 지내게 됨에 따라 백제의 왕들과 부흥운동을 하다 살신성인 한 영혼을 기리기 위한 현대식 제례로 재현돼 올해 26회에 이르고 있다.

석불비상 가운데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은 국보 106호로 지정돼 있으며 ‘기축명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과 ‘미륵보살반가석상’은 각 보물 367호, 368호로 지정돼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이와 함께 비암사 가는 진입도로 일부구간(150m)에서 착시현상(일명 도깨비도로)을 불러 일으키는 신비의 도로가 발견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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