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출신 구천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이사장이 태권도 협회 창립 41년만에 첫 회장 경선에서 당선돼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구천서 신임회장은 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이윤수의원(민주당)과 경선을 펼친 끝에 참석 대의원 17명 전원의 지지를 받아 21대 회장으로 뽑혔다. 이로써 태권도협회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구 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태권도계 내분 수습을 위해 사퇴한 김운용 전 회장의 남은 임기인 3년 동안 종주국 태권도를 이끌게 됐다.

또 공석중인 감사에는 예조해 경북 대의원을 선출했다.
구 신임 회장은 ‘심각한 갈등속에서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태권도인들의 화합을 통해 태권도가 진정한 국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 난장판으로 중단돼 이날 속개된 경선은 대의원총회를 저지하려는 측과 강행하려는 측의 물리적 충돌로 무산 위기를 맞았지만 공권력 투입과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회의장 퇴장으로 간신히 끝나 협회 창립 이후 처음이라는 의미는 퇴색됐다.

총회 시작 25분여전인 오전 10시35분께 10여명의 대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회의장 입구에 수십개의 의자로 장애물을 만들고 대기하고 있던 경선 저지 세력들이 이들의 입장을 저지하면서 500여명이 뒤엉켜 주먹과 욕설이 오갔고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오전 10시55분께 대기중이던 520명의 병력중 100여명을 회의장 입구에 투입, 힘겹게 회의장 진입로를 만든 뒤 오전 11시20분께 신분증을 대조하며 대의원들을 입장시켰다.

대의원들은 전체 대의원 22명중 도착하지 않은 5명을 기다리다가 11시40분께 경선을 시작, 구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한 뒤 회의장 창문쪽 베란다와 비상구 계단을 통해 올림픽파크텔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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