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문화원연합회 충북지회장 장현석씨

한국문화원연합회 충북지회 정기총회에서 박영수 지회장 후임으로 장현석 청주문화원장(60)이 지회장에 추대됐다.

지난달 27일 21대 청주문화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또 한 번 묵직한 직책을 맡아 명실 공히 청주 문화계의 큰 나무로 선 장 원장의 포부를 들어봤다.

장 원장은 20여 년 간의 공직생활 중 문화재와의 깊은 인연으로 충북기술심의위원, 충북건축위원, 충북도 문화재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주)현석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문의문화재 단지 기본계획 수립, 충북과학산학연지원센터 증축 실시, 천년각 감리 등 화재 복원 보수 및 문화유적 보존에 전력해 온 고 건축 분야의 실력자로 유명하다.

청주의 문화 속에 뚜렷이 이름 석자를 올려온 그가 이제 청주 문화 새 역사의 중심에 서서 다시 한 번 장인정신을 발휘하려 한다.

고건축을 복원하듯 청주의 잃어버린 문화의 뿌리를 복원하기 위해 설계도를 들고 명쾌한 답을 찾아간다.

“내가 태어난 곳의 뿌리를 공감할 수 있게 재창조해야 시민들에게 뿌리를 알리기 쉽고 우리 뿌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재창조의 장인정신으로 청주 문화를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 원장은 평생을 청주 토박이로 살면서도 청주 문화에 대해 알지 못하는 시민들과 후손들에게 우리의 뿌리를 알려주기 위해 청주문화 뿌리 찾기를 임기 동안의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문화의 뿌리만 찾는다고 해서 시민들과 공감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청주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가슴속에 청주 문화의 뿌리가 깊숙이 내려질 수 있도록 두 가지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서원 문화의 발원지를 찾아내고 청주 문화를 다양하게 육종해온 문화 지도를 복원하는 일과 감춰진 청주 문화의 화석을 찾아내는 일이다.

여기에 문화 DNA를 추출해 우리 청주 문화가 어떻게 변형·생성되었는가를 밝혀 서원경 문화의 진정성을 채굴하고 정체성을 밝혀내 오늘의 청주 문화를 높이고 미래의 향토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문화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문화 설계도를 통해 우리 문화의 다양한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청주와 청주인의 문화적 목소리가 인류를 향해 메아리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청주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청주문화원이 선두에서 마땅히 감당하고 지향해야 할 전문가형 문화라면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 문화, 즉 취향 문화도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숙제다.

그런 점에서 장 원장은 생활 속에서 실행 될 수 있는 시민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장 원장은 “이 두 가지 문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다양하고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을 부단히 연구하고 발굴해서 실행해 나갈 것이며 우리 청주문화원이 그동안 쌓아올린 금자탑에 서광이 더욱 눈부시게 비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나고 열심히 듣고 열심히 생각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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