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테리어 이렇게…

겨울도 이젠 끝자락이다. 춥고 어두운 겨울 분위기를 확 걷어내고, 집안에 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보자. 봄이 한층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올 봄은 자연을 집 안으로 한껏 끌어들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친환경적인 자연인테리어가 유행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겨우내 장식했던 묵직한 소품이나 카펫을 치우고 산뜻하게 새 단장을 하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고민도 되고 인테리어라고 하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전문적인 소양을 지닌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작은 소품들을 활용해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한양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교수인 조보경 건축학 박사가 제안하는 자연친화적 재료의 가구와 항 알러지 벽지, 소품 등으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 방법을 알아보자.

#가구
우선 가장 빨리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구에 변화를 주어 집안의 컬러를 바꿔보자.
오랫동안 가구디자인의 대표 트렌드로 자리를 지켜온 모던 스타일영역은 올해 들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유행스타일의 제품들이 주로 선보였던 과거의 신제품들과는 달리 전통을 거부하고 기존의 틀을 배제한 자유로운 디자인이 대부분의 소비패턴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가구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낡은 가구를 밝은 톤으로 채색해서 리폼해 포인트를 준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가구 디자인이 탄생할 것이다.
공간별 가구 배치는 침실의 경우 채광이 잘되는 방향으로 침대를 옮겨 봄 햇살에 눈뜨게 되는 아침을 연출하면 훨씬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어린이방 가구의 경우 자연물에 가까운 원색으로 리터치 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공간연출을 할 수 있다.

#벽지
겨울의 아늑한 느낌에서 벗어나 공원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의 내추럴 컬러의 벽지를 권하고 싶다.
벽이 주는 공간 한계의 느낌을 벗어나 집안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통일돼 전원속이나 새봄의 맑은 숲 속에 있는 듯한 옐로와 그린 톤의 벽지로 연출해 전반적으로 밝고 포근한 느낌으로 꾸미되 각 공간마다 포인트 컬러를 주어 특징 있는 공간으로 연출한다.
또 벽면하나를 친환경소재를 이용한 아트월이나 이미지월을 꾸미는 것도 공간을 특징 있고 넓게 보일 수 있도록 효과를 줄 수 있으며, 특별한 공간으로의 연출이 가능하다.

#창문
창문은 단순히 커튼을 바꾸는 것 이외에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하여 변화를 줄 수 있다.
창문틀 아래 작은 선반을 달아 미니정원을 꾸며도 봄 내음이 물씬 풍길 것 이며 창 아래 공간에 수납장을 낮게 짜 넣고 그 위에 쿠션들로 장식하면 나만의 개성적인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독서를 하며 티타임을 갖는 것도 매력적인 변화일 수 있다. 발코니를 향한 큰 통 창의 경우 커튼을 이중으로 하지 않고 블라인드만을 사용해 개인공간을 연출하며 거실에서 발코니로 나가는 공간에 크고 작은 블록이나 돌들을 이용해 마당으로 나가는듯한 느낌으로 연출한다면 거실의 채광양이 한층 많아지고 밝은 봄 햇살을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문
현관문이나 방문도 획일화된 기존 아파트에서는 작은 변화만 주어도 다른 집과의 차별화는 물론 나만의 특별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요즘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시트지로 또는 페인팅으로 새로운 분위기에 도전해보자.
이를 잘 활용하면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공간연출을 할 수 있다. 현관 밖과 안을 각기 다른 컬러로 페인팅을 하거나 시트지를 붙여 집안을 자연그대로의 분위기로 연출해보자.

#조명
겨울 조명과는 달리 아늑하면서도 활동적인 실내 분위기 연출을 위한 적절한 조명배치는 인테리어의 마감이라고 할 수 있다. 컬러의 완성이 조명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천장에 설치하는 조명은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으며, 공간의 쓰임새나 분위기에 따라 스탠드 형이나, 벽부 등과 펜던트 조명을 공간별로 활용해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센스다.
거실용으로는 스탠드 형을, 식당공간에는 펜던트와 벽부 등을, 주로 사용하되 조명 기구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조명의 각도와 조도도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충분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광(晝光)이 많으므로 야간에는 LED 투광등(Wall washer등)이나 윗 방향 조명등으로 분위기를 연출하면 훨씬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굳이 새로운 가구나 제품을 구매하거나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알뜰한 솜씨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음은 물론 이러한 작은 변화가 생활에 활력을 주고 생동감을 주는 힘이 되는 아름다운 집을 꾸밀 수 있다.
새 봄맞이 새 단장으로 우리가족의 마음을 더 행복하게 하도록 하는 지혜는 작은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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