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애삼존불상 보호각 완전 철거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가야산 절벽에 새겨진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백제시대의 서산 마애삼존불(국보84호)이 43년만에 햇빛을 보게 됐다.

서산시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마애삼존불상 주변정비계획이 담긴 설계도서를 승인받아 보호각 철거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마애불 손상을 막고 효율적인 보존 관리와 보호각을 철거한 후 통풍과 자연채광 효과를 도입해야 한다는 문화재청의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2005년 6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보호각을 지붕과 기둥, 안쪽 벽면 일부만 남긴채 마애불에 주는 기능과 역할에 대해 비교분석을 해왔고 자연채광에 의한 보존방안을 찾기 위해 보호각 철거를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1965년 풍화방지를 위해 설치한 서산 마애삼존불 보호각은 43년만에 완전철거 됐다.

시는 보호각 철거 이후 마애삼존불의 체계적 보존 방안을 계획해 나가면서 삼존불 주변을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종합정비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호각 철거에 따라 주변 정리도 단계적으로 할 계획이며 새해에는 햇빛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백제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됐다”며 “보존에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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