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좋은 펀드로 골라주세요.”

거래소 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펀드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005년 10조원이던 주식형 펀드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서고, 가계 자산 중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펀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물에 투자하는 워터펀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Commodity펀드, 명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그 밖에도 한우펀드, 와인펀드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펀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펀드 수만 하더라도 9천여개로 펀드 수만 봤을 때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의 펀드 대국이다. 주식형펀드의 수만 1천개에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면 투자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어떤 펀드를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첫번째 원칙은 가정의 재정상황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다. 모든 돈에는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생활비’라는 꼬리표가 있으며, 투자기간에 따라 1년 후, 3년 후, 10년 후에 써야 하는 목적자금이 있다. 펀드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1년 후 이사할 자금을 위험이 큰 주식형펀드나 해외펀드에 넣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펀드의 특성과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둘째는 한 펀드에 올인 하지 말고 반드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하나의 펀드보다는 2개 이상의 펀드에, 한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펀드 내에서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라야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도 안전하게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다.

셋째는 수익성 지표인 과거수익률, 수수료, 위험지표 및 투자되는 국가와 주식들의 전망을 고려하여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여러 회사에서 판매하면서 펀드 규모가 1천억원 이상, 수수료와 신탁보수가 저렴한 펀드, 과거는 물론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많은 펀드 중에서 자신의 투자성향과 재무목표에 맞는 상품인가를 구별할 줄 알고 어떤 위험요소가 숨어 있는지 볼 줄 아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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