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맑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 ‘겉’과 ‘안’을 소유하고 있는 ‘유리’의 이중성은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작가들에게는 좋은 소재로 애용돼왔다.

80년 후반부터는 미술분야에서 각광받기 시작, 표현 한계에 시달려온 미술가들의 실험적 재료로 영역이 넓혀진다.

유리의 다양성과 다면성을 깊이있게 살펴볼 수 있는 유리공예전이 11일부터 31일까지 청주시 흥덕구 고인쇄박물관 옆 한국공예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공예관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 전시회는 장신구나 그릇 등 실용적인 쓰임새로서의 도구로만 머물렀던 유리의 영역을 예술로 확장, 발전된 유리공예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유리는 모래와 규소 성분을 높은 열에서 가열한 뒤 원하는 모양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색깔을 사용할 수 있어 창작가가 원하는 이미지를 맘대로 구사할 수 있는 데다, 감상자들은 보는 위치와 작품 형태에 따라 풍부한 감성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이번 출품작에서도 꽃, 나뭇가지, 공 등 자유자재로 변신된 다양한 유리공예품이 출품됐다.

고성희 김형종 이상민 편종필 김연주 김순임 김재식 서시원 엄주원 윤승연 윤미숙 이대호 황영주 황미양 고성일 박자영 박민하 이지예 유상진 씨 등 1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에서 유리조형을 예술로 정착시키는데 공헌한 고성희(남서울대 교수)·이상민(〃) 씨 등 유리공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공예관측은 유리공예의 이해를 돕기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2∼3시 4층 시연실에서 유리시연회를 열고 다양한 유리공예 기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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