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마침내 며칠 전 정유회사들이 휘발유 값을 소폭 내리기도 했는데, 기름값 부담을 소비자한테만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의 불만이 팽배하니 갑자기 내려 또 다른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소비자만 봉이냐는 지적에는 정유회사들은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고 이런 저런 명목으로 기름에 붙는 세금 60%가 너무 높지 않느냐하는 두 가지 문제가 책임 공방으로 대립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비산유국들은 대개 60% 정도의 세금비중을 유지하고 있고 정유회사는 휘발유에서 남는 마진을 다른데서 상쇄하고 있어 실제는 얼마 남지 않는다고 하니 여간해서는 해결점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어찌됐든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와 정유회사의 입장을 감안해서 이를 원만히 풀어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시급히 짜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의 기름값 상승 문제를 접하자니 그 이면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에너지 활용·절약에 관한 일이다.

에너지 절약만 놓고 보면 유가의 급등과 형성에서 생기는 요즘 문제의 본질과는 달리 보이기도 하지만 기업이든 일반시민이든 소비자 입장에서 절약을 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어쩌면 에너지를 불요불급 측면에서 잘 활용하는 길이 가격을 안정시키고 원활한 수급 구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원유 에너지가 거의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보면 내부에서라도 영향을 줄여 나갈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에어컨을 비롯해서 전력소비가 대폭 늘어 날 것이다.

여름 철 가장 습관적으로 고쳐 나가야 할 점이다. 주 5일 근무로 여가 활용의 시간이 늘어났다는 사실도 곧 개인의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와 관계가 있다.

에너지 효율화는 기업도 마찬가지여서 공정의 개선을 기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에너지를 덜 쓰면 그 몫은 원유 수급의 문제이다. 우리 생활 습관을 돌아보면 비용 지출을 줄여 나갈 곳이 많을 것이다.

혹한기나 혹서기 급작스런 전력소비량 증가에 맞추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연중 체질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

평소 자가 운전비용도 줄이고 산업용 에너지를 효율화함으로써 기름 값 부담을 덜 수 있다면 정유사의 궁색한 변명도 정부의 고민도 함께 덜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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