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의 40년 생존율이 12%라는 발표가 나왔다.

1965년 매출액 10위 기업을 보면 동명목재, 금성방직, 경성방적, 대성목재, 동신화학, 제일제당, 대한제분, 충주비료 등 이었다. 지금은 생소한 당시 매출액 10위권 이내의 기업들을 보면 그 시대 한국경제의 현실을 바로 느낄 수가 있다.

목재와 섬유 같은 업종이 한국경제의 주력이었는데 40년이 지난 지금은 전혀 다른 트렌드가 한국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2004년 10대 매출 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주), 기아자동차, SK네트웍스, KT, GS칼텍스정유, 에쓰-오일 등 이었다.

조사 시점인 2004년으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기업이 매출액 10위권 이내에 들어 있을까.

40년 전의 10대기업이 지금은 생소한 기업으로 전락해 버린 이유로는 시대의 트랜드를 잘못 읽거나, 기업의 비전을 잘못 설정하고 잠시 방심했던 게 아닌가 싶다.

시대의 흐름을 인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의 비전을 세우는 일이 당월의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임을 간과 할 수 없을 것이다.

‘장수 기업의 힘은 핵심기술 확보와 경영혁신’을 주제로 서울대 조동성 교수팀의 ‘장수 기업의 매커니즘’ 연구에 따르면 국내 30대 장수 기업의 경영 특성만 살펴보더라도 R&D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이었다. 선정된 3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대기업은 59.3년이고 중소기업은 45.7년 이다.

이들 기업의 특징으로는 연구 개발투자비용이 동종업체보다 평균적으로 높았으며 주력 산업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고경영자의 수명 또한 길어서 30대 기업의 역대 CEO 130명의 수명이 상장기업 평균 재임기간인 14.5년보다 긴 17.2년이다.

경영자가 단기적인 성과만을 추구하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경영을 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연구 결과인 것이다.

이들은 정보화 시스템이나  지식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경영효율화를 이뤄냈다. 기업 내에서 학습이 끊이지 않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한 세대를 넘어 5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들의 CEO에게는 남다른 열정과 꿈이 있다.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감도 함께 갖고 있는 기업인들이 대부분 기업을 반석위에 올려놓는다.

기업의 성공은 경제적 성과와 환경적 성과를 중요시 하며 모든 구성원들과 협력 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CEO가 있기에 기업이 장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주인 의식과 창의성을 끌어내고 그것이 곧 회사의 연구 개발에 대한 에너지로 작용해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세기를 넘는 성공한 장수기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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