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드래포트’ 구장이 낯설지 않은 것은 박지성 선수가 팀과 동료들의 믿음을 얻고 열심히 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시즌 중 부상으로 잔여 몇 게임을 뛰지는 못했지만 리그 챔피언 메달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지성 선수의 팀내 평가와 부상에 대한 조치를 통해서 중소기업에 있어 사람 활용과 인적자원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 박지성 선수가 팀과 동료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그 팀의 감독 퍼거슨의 평가를 토대로 한다. 그는 박지성을 두고 스피드와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예를 우리 중소기업의 인적 자원에 비춰 보면 업무의 창의성과 순발력, 여러 일을 복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점과 닮아 있다.

재능이 있는 선수를 팀에서 아끼고 보살펴야 할 이유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기업 역시 조직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기업의 방침과 목표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은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팀이 박지성 선수의 부상을 확인하고 수술을 잘 마치기까지의 처리 과정을 보면 한 선수의 장래와 앞으로 미칠 영향 등,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일사천리로 후속조치를 진행한 모든 것은 바로 선진 기업에서 볼 수 있는 인적자원 관리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중소기업은 맨유와 같은 인적자원 관리를 실행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이 2차 협력 형태를 취하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인적관리란 수시 결원에 대한 보충,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임금과 복지, 그리고 잦은 이직과 생산 현장의 기피 등에 대해 항상 노출돼 있다.

또 사람을 뽑고 훈련시키고 적절한 동기부여와 보상을 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지만 항상 쫓기는 납품과 거래처 유지, 자금 회전에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여유 있는 살림살이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조건을 극복할 좋은 방법으로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소속감과 긍지를 줌으로써 구조적 물리적 부담을 덜어 볼 수가 있겠다.

중소기업과 같이 작은 규모에서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친밀감은 이직률을 줄이고 직원간의 연대를 통해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

기업의 대표와 직원간의 소통 거리가 짧다는 것은 중소기업의 장점이다.

아무리 최고의 선수·직원이 모인 조직이라 해도 동료 간의 스킨십이 부족하면 갈등과 도태가 늘어나게 된다.

맨유의 전략 전술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 중소기업의 인적 구조도 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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