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한 동화를 슬픈 사랑이야기로 새롭게 창작해내 관객들을 감동시킨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14∼16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공연된다.

가수 이기찬이 최근 낸 앨범의 타이틀 곡인 ‘또 한번 사랑은 가고’의 뮤직 비디오가 이 연극의 아름다운 장면으로 구성돼 화제를 뿌렸던 연극이다.

더욱이 탤런트 유인촌이 이끄는 ‘극단 유’가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미 서울 어린이 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 박승걸)과 연기상(최인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연극은 백설공주를 돌봤던 일곱 난쟁이 중 하나가 그만 공주를 짝사랑하는 독특한 설정에서 관심을 모았다. 사랑할 수 없는 상대를 사랑한 이의 슬픈 마음을 말 못하는 난장이 반달이를 통해 낮은 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바람의 언덕을 지나 벌 꽃 호수를 건너 이곳 안개 숲에 오신 백설공주님을 반달이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는 긴 제목을 가진 반달이의 춤과 노래가 극장에 울려 퍼질 때면 아이들은 물론 성인 관객들 눈가에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곡이 좋아 연극을, 연극이 좋아 곡을 서로 주게 되었다는 이기찬 ‘또한번의 사랑은 가고’의 뮤직비디오 제작 뒷 얘기로 더욱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어린이 연극이라고 하지만 초연 당시부터 어른들이 오히려 많은 좌석을 차지하는 작품으로 유명했다.

어린이 연극인줄로만 알고 자녀를 데리고 찾아왔던 부모들이 손수건을 흠뻑 적시고, 반달이 역 최인경은 팬클럽이 생길 만큼 스타가 됐다. 그리고 입소문이 전해지자 탤런트 전인화씨가 직접 딸을 데려 왔는가하면, MC 박경림, 가수 박진영 등 인기스타들이 그녀의 연기를 보려고 극장을 찾았다. 또한 초연 당시 극에 매료된 영화배우 이혜은은 ‘단역으로라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앙코르 공연에 여섯번째 난쟁이로 직접 무대에 서기까지 했다.

현재 서울에서 앙코르 중인 공연에서도 연일 매진 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달이 역의 최인경과 조영규, 이혜은, 임혜숙, 양세윤, 고은경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굳이 연령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말은 못하지만 몸짓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난장이 반달이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은 가족, 연인, 친구에게 더 없이 아름다운 선물이다.여기에 놓칠 수 없는 다양하고 기발한 소품 연출, 재치있는 대사, 아름다운 노래가 어우러져 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만들어 낸다.

이번 공연은 14일 오후 7시와 15일과 16일 오후 3시, 6시 등 3회 공연되며 백설공주석(R)석은 2만원, 반달이석(S)석은 1만5천원이며 가족 4인(R석)은 7만원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콘서트하우스(☏222-72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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