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군표 국세청장은 대구지방 국세청 현장순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향토기업의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기 침체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여건 속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방경제에 대한 국세청의 배려다.

향토기업은 순수한 지역 자본에 의해 설립돼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어머님 품속 같은 푸근함과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자기의 몸과 태어난 고장은 뗄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의 신토불이처럼 향토기업의 제품은 고향의 맛 같은 정서를 느끼게 한다. 같은 값이면 향토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게 되고 향토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애착심과 의무감도 생긴다.

충북에는 한국도자기(주)가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다.

한국도자기는 1943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6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3대째 이어져오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 5대 도자기 메이커 중 하나로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 그리고 신기술 개발을 통한 명품화로 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1957년에 설립된 ‘시원한 청풍, 맑은 바람’의 충북소주도 초정리 청정지역의 지하 250m 암반수를 이용한 최고 품질의 소주를 생산하고 수출해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향토기업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주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키며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 창출 의 기회를 주고 있기도 하다.

지자체와 지역주민들도 새로운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의 유치는 향토기업의 태동을 알리는 것이다.

새로운 기업이 지방이전을 해와 오랜 기간 기업 활동을 하면서 향토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토기업을 육성하려는 지역민들의 노력이 결국은 향토기업을 통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해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충북 아젠다 2010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2010년이 되면 제조업체수가 1천957개 업체나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새로 이전해오는 기업에게도 향토기업과 똑같은 사랑과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이다.

필자의 회사는 1993년도에 충북도에 이전해와 14년째 기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앞으로 16년만 지나면 필자회사도 향토기업이 될 수 있다.(향토기업 : 국세청기준 30년 이상 사업기업)

새로운 기업유치와 향토기업 지키기를 통해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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