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가 확정되면서 대구는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함께 기뻐하는 지역공동체의 일면을 본 듯 해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청주도 하이닉스 청주공장의 증설 확정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일들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 듯 해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지역의 지도자들이 정말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흐뭇함을 느낀다.

충청매일이 한빛일보이던 시절 기고한 본인의 글에서 국민 각자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함과 함께 정부는 유통한국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제시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에 대해 좀 상세히 이야기하고 싶다.

선진 국민이란 어떤 사람일까.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대학(大學)에 서술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등 8조목은 선진국민이 갖춰야 할 덕목을 이야기해 준다.

모든 벌어지는 사실에 대해 진실을 아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나 스스로의 자성을 통해 나를 수양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 가정을 바로 잡아 나라의 덕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바로 선진국민이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국민 모두는 각자가 맡은 바 분야에서 성심을 다해 일해야 한다. 이는 단지 그냥 성실히 일함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다. 내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전문가 소리를 듣도록 나와 나의 이웃의 일에 관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까지도 열심을 다하는 지도자를 길러낼 수 있는 덕목이 된다.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모든 지도자들이 눈에 보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마다 축제가 생겼으며, 혹자는 거대한 건설사업을 일으키고 사회 시스템을 충분한 고려 없이 변혁시키는 등 저마다 언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소외계층이 늘어간다. 신도시 개발로 판자 집들이 부서져 나가면서 그나마 있던 보금자리를 잃는 저소득층의 아픔이 이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번듯한 쇼핑센터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라는 그늘을 드리우게 한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변화에 대한 시도와 함께 그 이면에 자리잡는 문제점과 대책을 고심해 줘야 한다.

이를 국민들이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거대한 축제, 세계적 행사의 유치보다 실질적인 실리를 행정하는 우리 충북의 지도자에게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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