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등학교 럭비선수들이 럭비공 대신 볼펜을 잡고 한 교실에 모였다. 청주남중, 남성중, 충북고 등 도내 럭비부 선수 60명은 30일 청주남중에서 도럭비협회가 마련한 생활영어와 한문시험을 치렀다.

이번 시험은 김요식 충북럭비협회장(43·선프라자대표·사진)을 비롯해 럭비협회관계자들이 선수들이 공부에 등한시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생활영어와 한문 등을 익숙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럭비선수 출신인 김회장이 중고교 재학때 학업에 충실하지 못해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후배들 만큼은 이런일이 없어야 한다는 따뜻한 후배사랑이 뒷받침됐다.

김회장은 이번시험에서 성적 우수자 5명을 선발해 내년 1월 럭비인의 밤 행사에서 장학금을 비롯해 푸짐한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1년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생활영어와 한문시험을 치러 선수들에게 운동뿐 아니라 학업의식도 고취시킬 수 있는 분위기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회장은 “선수들에게 공부하는 습관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시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험을 치러 운동뿐 아니라 학업도 겸비한 좋은 선수들을 길러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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