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이 28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금상작인 차선자씨의 ‘환담’을 비롯해 모두 81점의 입상작들이 전시되는 올 사진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풍물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세계의 다양하고 진솔한 삶의 현장을 소재로 한 미발표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사진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한눈에 세계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전시회다.

진전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외국인들이 관광을 하며 전통 궁중복을 갖춘 한국인과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차선자씨의 금상작‘환담’과 오행수씨의 ‘불멸의 제국’, 방미선씨의 ‘아치스공원’등 은상 수상작 2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동상 수상작인 몽골 사막에서 어린이의 모습을 찍은 최학주씨의 ‘눈동자’, 뉴질랜드 로토루아의 거리 모습을 찍은 최태영씨의 ‘새벽의 정적’, 충남 서곡사에서 불상에 절하는 두 사람을 찍은 박종우씨의 ‘무제’, 요르단 페트라의 모습을 찍은 조윤근씨의 ‘세계의 문화유산 페트라’, 베트남 박하에서 어린이를 업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찍은 최원자씨의 ‘소녀’, 몽골 고비사막에서 별의 모습을 찍은 이경미씨의 ‘별1’, 중국 해남도에서 박현동씨가 찍은 ‘삼아시 부두’, 베트남 하노이에서 거위를 들고가는 촌로를 찍은 유나킴의 ‘삶’ 둥 동상 8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연 제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낸 강혜주씨의 ‘연작업’ 등 70점의 입선작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들은 장면 한 컷에서 삶이 무엇인지 되묻고 있으며 ‘우리’를 벗어나 바깥세상의 희노애락과 나라마다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있어 사진전을 관람하는 이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장인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유경선 교수는 금상과 은상, 동상을 수상한 작품에 대한 심사평에서 “금상을 받은 차선자씨의 ‘환담’은 한마디로 동서양인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담은 여행사진으로서 꾸밈이나 연출이 없으며 서양인들의 흐뭇한 하는 표정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전통, 우리의 미소를 보여준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유교수는 또 “은상 오행수씨의 ‘불멸의 제국’은 독특한 광선을 볼 수 있는 따뜻한 사진이며 흙의 색과 토우의 색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모노톤에서 느낄 수 있는 인상을 받았으며 강한 하이라이트를 대각선으로 구성한 것이 시선을 유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상작에 대해서 유교수는 “최학주씨의 ‘눈동자’는 삭막한 고비 사막의 고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국외, 프로와 아마추어 등 여러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한항공 여행사진전은 해마다 5천여점의 접수 실적을 보이는 등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도 5천90점이 접수돼 사진 공모전 개최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심사도 권위있는 사진 작가들이 맡아 엄정하게 이뤄졌다.

한편 국내 최대의 여행 사진전인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은 ‘여행사진전’이라는 독특한 문화 예술부문을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교포 등 해외 출품작의 응모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여행사진전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여행사진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역량있는 신진작가들의 발굴에 일조를 하고 있는 대한항공 여행 사진전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해 9월 입선작을 발표했었다. 이 작품들은 서울을 비롯 전국 17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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