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청주에 둥지를 튼 여자프로농구 현대 하이페리온 농구단이 올 겨울리그를 끝으로 매각 또는 해체될 위기에 놓여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26일 “여자 농구단을 재정적 이유로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들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우선 매각을 추진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팀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관계자는 “올 해는 관계회사인 금강고려화학과 현대증권이 연간 스폰서를 해주어 가까스로 팀을 운영해 왔지만 현대그룹과 완전히 결별한 상황에서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하이페리온 농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대건설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고 올 겨울리그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 15여억원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구단 해체 등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해체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현대건설 내부에서도 채권단 출자전환 이후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많은 동료들이 명예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마당에 농구단을 계속 운영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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