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구조, 군대 문화에 젖은 상명하달의 수직적 사고에 따라 경영풍조도 수직적 논리와 이성을 중시해왔었다. 리더는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하직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언행을 하기도 하고 부하의 업적을 자기의 성과로 포장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준다는 생각에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성과가 낮은 사람을 질책하고, 비난하고 인격적인 모독을 주기도 한다. 그러면 마음에 깊은 상처와 좌절감을 느낀 직원은 퇴근시간이 되기 전부터 시계나 쳐다보는 아웃사이더로 전락하거나 애사심을 잃고 만다. 이처럼 조직원들의 감정이나 심리상태를 배려하거나 존중하지 못하는 리더는 오히려 회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최첨단 디지털 시대, 정보화시대, 하이테크놀로지시대에 살면서 직원들의 독창적인 창의력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그 중에 자기 관리 능력은 긍정적인 힘을 발산하게하고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솔직함은 리더의 덕목일 뿐만 아니라 조직의 힘이 되기도 하는데, 강압적이고 지시 일변도인 리더의 자세가 아니라 정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는 리더가 조직원의 마음을 열어준다. 그런 리더의 마음이 조직원에게 감정전달이 됐을 때 비로소 사회적 인식능력이 조직원 간의 관계를 개선하게 해준다. 리더를 신뢰하는 조직원과 조직원의 자아를 존중해주는 리더와의 사이에서 감성경영이 시작되는 것이다. 감성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의 속성에 한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직원의 고충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며 직원들의 근심거리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리더의 자세에 신뢰감이 갔을 때 직원은 열정을 갖게 되며 즐거움이 넘치는 조직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어버이날 효도공연 관람 시켜드리기, 어린이날 연극관람하기, 아기 백일, 돌 선물주기 등 작은 일들이지만 직원들의 감성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멘토링을 통해 직원들의 건의와 상담을 받고 제도를 개선하기도 한다. 연봉제를 실시하지만 팀별목표 달성 시100~500%까지 성과급 보너스를 지급해 무엇보다 신바람 나게 일하도록 한다.

이번에 조장들과 나는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관광을 다녀오기로 했다. 차안에서나 혹은 등반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 사람에게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더 많이 듣고 조금 말하며 들었던 이야기 중 좋지 않은 것은 다시 한쪽으로 내 보내 마음에 쌓아두지 말라는 뜻이라는 어느 분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고 금강산으로 출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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