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 코막힘(비폐색) 등이 특징적인 증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그 외에도 눈이나 인후두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의 감퇴, 두통, 눈부심, 과도한 눈물, 피로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소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잘 치료하지 않아 오래되면, 코는 항상 막혀있게 되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유전적인 소인을 가져서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가 크다.

◇환경요인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의 증가나 습도의 저하나 저온도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된다.
구미에선 80년대까지 5∼10% 이던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90년대에는 10-15%로 증가했으며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디젤엔진, 배기가스 등이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 자극
스트레스 자극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데 크게 관여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많은 스트레스 자극이 뇌의 중추신경으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는 특히 면역계에서는 면역의 과잉반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을 항체 즉 원하지 않는 항체를 생산하게 하고 이것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켜 혈관, 신경, 선, 조직 등에 반응하여 다채로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치료로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에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이나 수술치료 등이 있다.

◇회피요법(avoidance)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원인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해 완전하게 노출을 피하면서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물질에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 관리에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회피요법은 병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일생을 통해 철저히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약물요법
약물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진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다. 현재의 약물요법은 화학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로서 약제의 작용기간 동안만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의사의 처방과 지시 하에서 적당한 약제를 선택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면역요법(immune therapy)
국소면역요법과 전신면역요법이 있다.
면역요법은 여러 가지의 검사 방법을 통하여 항원이 밝혀진 경우나 환경 조절에 의한 회피 요법과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소용이 없는 경우에 실시하는 방법이다.

체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완치는 어려우나 알레르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회피요법과 의사처방 아래 적절한 약물치료로 그때그때 증상을 가라앉혀 가며 사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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